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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나무 Jan 04. 2024

치앙마이는 지금 화려한 겨울 꽃축제 중

치앙마이 겨울 꽃축제(치앙마이 한 달 살기 4)

 연말연시와 주말을 맞이한 이곳은 축제의 장이다. 특히 11월부터 2월까지는 건기에 해당하여 비가 오지 많으므로 유독 관광객이 많다. 휴일을 맞은 현지인과 수많은 관광객들이 뒤섞여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오는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님만해민 지역과 서양인이 많은 올드타운 지역은 화려한 불빛과 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오늘은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에 갔다. 지금의 날씨는 아침저녁으론 17도 정도라 다소 찬기운이 돌아 얇은 긴팔옷을 입을 정도의 겨울에 해당된다. 우리는 축제장에서 한 달 살기를 하러 오신 H부부를 만나기로 했다. 남편과 치마이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서 우연히 만난 분들이다. 이틀 전에 그분들 이곳 생활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일부러 우리가 묵고 있는 싼티탐 숙소를 방문해 주셨다. 비슷한 시기에 이곳에 여행을 왔지만 골프 외에 정보가 없어 가끔씩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다. 오늘은 함께 꽃축제를 즐기기로 했다.


H부부와 함께 겨울꽃축제를 구경하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이야기하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옆동네에서 오신 분들이라 돌아가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더구나 타국에서 한국사람을 만나면 더더욱 갑다. 어떠한 만남이든 그 만남 속에는 늘 배울 점이 있었고, 살아가면서 좋은 기억들은 나의 인생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문득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책의 어느 한 구절이 생각난다


" 사람은 누구인가를 만나려고 길을 떠난다. 그러나 머나먼 길을 거쳐 돌아 드는 곳은 자기 자신, 자기와의 새로운 해후다. 사람이 누구를 만났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만난 그 사람을 통해 생의 다음장이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ㅡ정연희."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


이 꽃축제는 12월 중순부터 새해까지 시청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겨울꽃 축제이다. 화려한 루미나와 호수공원의 일몰, 야경과 수많은 꽃들이 또 다른 환상의 세계로 나를 끌어들인다. 연말연시라 그런지 이곳도 나흘간 쉬어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장에 모여들었다. 양각색의 꽃들이 넓은 공원을 환상의 무도회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여행을 하다 보면  때를 잘 맞추면 그 지역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무리 지어 있는 수국을 보니 잠시 잊고 있었던 바다나무 정원의 꽃들이 생각난다.


H부부와 여기저기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너무 붐벼 H부부가 묵고 있는 님만해민 으로 갔다. 이곳 역시 축제의 분위기다. 우리는 분

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잠시 이 축제의 분위기에 합류하여 연말을 보다. 식사를 하고 앞에 설치된 시장을 구경하고 목마름을 해소하러 망고전문점에 갔다. 과일이나 주스를  후식으로 먹고 H부부와 헤어지려 했다.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망고와 두리안을 시켰는데 과일아래 찰밥이 들어있었다. 망고밥, 두리안밥이라고 한다. 위에 있는 과일만 보고 주문한 것인데 밥까지 있다니. 난생처음 과일밥을 먹어보았다. 코코넛밀크를 넣어 찰밥이 달짝지근했다. 태국어로는 망고밥을 "카우니여우 마무앙"이라고 하며 밥인지, 디저트인지 우리로서는 헷갈리는 음식이었다. 이렇게 낯선 음식을 먹으며 오늘도 그들의 문화를 접해본다. 신기함이 신선함으로 다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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