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akes 17 muscles to smil and 43 to frown 왜 힘들게 찡그리고 있나요? 편하게 웃으세요."
웃음으로 입꼬리를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단 17개의 근육만 필요한. 반면, 부정적으로 관련된 찡그림은 43개의 근육이 필요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척이나 그럴 듯해보이는 이야기지만, 근거는 좀 빈약해 보입니다. 어떤 것을 웃는 것으로 정의할지, 찡그리는 것으로 정의할지부터 애매하지요. 게다가 43개의 근육이란 것은 거의 모든 얼굴근육을 말하는 것 같네요. 주요한 얼굴근육은 20개 정도입니다,
웃음엔 가장 대표적인 근육은 광대근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광대처럼 웃으라고 광대근일까요? 이 근육의 이름이 광대근인 이유는 광대뼈에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광대뼈는 왜 광대뼈일까요? 광대뼈를 뜻하는 의학용어 zygomatic bone은 그리스어로 멍에를 뜻하는 zúgōma(Greek ζῠ́γωμᾰ )에서 유래했습니다, 얼굴뼈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두 개의 뼈가 마치 소의 멍에 같아 보이니까요.
우리 얼굴에 멍에, 광대뼈
그러니, 웃음을 주는 광대(clown)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광대뼈 Zygomatic bone
광대근 Zygomaticus (major/ minor)
광대근(아래 사진 오른쪽 화살표 부위)이 수축하면 입꼬리를 광대뼈 쪽으로 당겨 외측 상방으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억지로 웃는 경우에도 수축하는 근육입니다. 그런데, 실망하지 마세요. 사진을 찍느라 억지로 웃어도, 웃음과 관련된 감정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찡그려서 나타나는 주름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알아볼까요? 위 그림의 3번, 눈꼬리에 나타나는 주름은 마치 까마귀의 발과 같다고 해서 crow's feet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8 자 주름이라고 하는 주름은 코와 입술사이에 생긴다고 해서 의학용어로 nasolabial folds라고 해요.
naso, nasal - 코, 코의
labrum, labial - 입술, 입술의
2번의 미간 주름(frown lines) 밑에 콧등주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주름은 토끼의 코가 찡긋찡긋 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bunny line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