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게 그 아늑한 시간에 대하여
휘게, 그 아늑한 시간에 대하여
처음 덴마크에 정착하기 전, 설레임과 막막함으로 찾아보게 된 덴마크 관련 책들. 그 때 우연히 발견한 책 ' Hygge '. 휘게란 행복지수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덴마크인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감정이자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편안하고 따뜻한 행복을 일컫는 휘게는 우리가 ' 정 '이라는 정서를 표현할 때 명확히 표현이 되지 않듯 덴마크인들에게도 느낄 수는 있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책에 적힌 < 휘게에 대한 열가지 원칙 > 을 가볍게 풀어서 쓰자면
분위기 : 조명을 낮추세요
현재의 순간에 집중 :핸드폰을 끄고 현재에 시선을 돌리세요
즐거움 :커피, 초콜렛, 쿠키, 케이크, 캔디와 같은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을 즐기세요
평등 - 나를 넘어 우리, 함께 일을 나누어 하세요
감사 :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누리세요
조화 : 경쟁심은 불필요합니다. 우리는 성취에 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편안함 :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어가세요
휴전 :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날로 미뤄둡시다
함께 :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함께했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보금자리 : 이곳이 당신이 있어야 할 곳입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간입니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나누는 모든 일. 여름 날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며 차가운 맥주를 나누어 마시는 일, 아늑한 조명 및 곳곳에 밝혀둔 초 친구와 차를 나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 머그컵에 담긴 따뜻한 커피와 두툼하고 따뜻한 담요를 덮고 편안한 기분으로 책을 읽는 일 등. 휘게는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순간이 될 수도 있고, 자신만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생활 속 많은 순간들에 녹아있어 대화 중간중간 ' 휘겔리 ' 하다는 표현을 종종 쓴다.
긴 긴 겨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겐 어쩌면 당연한 하나의 일상들. 춥고 어둑한 이 겨울을 잘 보낼수 있는 각자만의 아늑한 순간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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