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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르딕 다이어리 Jan 06. 2023

아홉달의 긴 겨울을 잘 나는 법

덴마크에서 겨울나기


오전 일곱시, 창문밖으로 보이는 칠흙같이 어두운 아침. 



부엌으로 들어가 물을 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종이 필터를 끼워 커피 내릴 준비를 한다. 

공식적으로 겨울의 시작을 십이월 말로 보지만 날씨는 시월 말부터 겨울처럼 차갑다. 특히나 요즘같이 비오고 축축한 날씨엔 사람들의 움직임이 절대적으로 적어진다. 이런 날씨 탓에 겨울이 되면 침체되고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다. 


눈부신 세 달의 여름과 고요한 아홉달의 긴 겨울을 잘 보내는 법. 거창하지 않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작은 일들. 





하루에 한번 밖에 나가서 걸을 것

해가 일찍 지는 탓에 자칫하면 집에서 하루가 가기 쉬운 겨울의 시간들.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장을보러 나가 짧게라도 동네를 산책하며 걷는 시간을 갖는다. 답답한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짐을 느낄 수 있다. 



건강하고 맛있게 집에서 요리하기

기본적으로 외식비가 비싼 덴마크에선 보통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하지만, 또한 집밥이 좋은 건 깨끗하고 건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만을 위해,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집에서 요리하는 일은 매일하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가장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한 주의 메뉴를 미리 짜서 집앞에 장을 보러가는 일도 작은 운동이 된다. 



가까운 근교 여행 계획짜기

익숙해지기 쉬운 일상에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여행. 자연과 가까운 곳이라면 어디든, 멀리가지 않아도 좋다. 한국과 달리 덴마크엔 산이없지만 근교로 나가면 숲과 바다가 있다. 많은 경우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로 캠핑을 하기에 쉽진 않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찾아본다.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다 즐거운 시간이 된다. 



가까운 친구들을 초청해 저녁식사하기

덴마크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로 겨울엔 보지 못한 친구들을 여름에 몰아서 본다고들 한다. 마치 모두가 겨울잠 자는 곰처럼 집에서 나오지 않아 서로 얼굴 보기가 쉽지 않지만, 이른오후 티타임 혹은 가벼운 저녁식사로도 충분하다. 음식 너머로 오고가는 대화 가운데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간다. 




이 외에도 배우고 싶었던 악기들을 익히고, 미뤄둔 영화들을 보거나 보드게임을 하며 저녁시간을 보내기, 동네 와인샵에 가서 새로운 와인 마셔보는 일 등 찾아보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있다. 



지나간 계절을 반성하고 다가올 계절을 꿈꾸게 하는 겨울, 이 시간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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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NORDIC DIARY '

https://www.youtube.com/Nordic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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