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책 방 , 팔루단 보 카페
코펜하겐 시내 중심가, 옛 유대인 거리에 위치한 팔루단 카페.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인 이 곳은 도서관 같은 아늑한 분위기로 오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열어 저녁 열시에 문을 닫는 덴마크에서 흔치 않은 긴 영업시간을 가진 곳이다. 그 덕분에 오전 손님들을 위한 커피에서부터 오후 손님들을 위한 맥주까지 다양한 음료와 작은 식사를 곁들여 판매하고 있다.
짙은 나무색의 가구로 가득한 이 공간에 들어설때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곤한다. 오렌지 빛의 낮은 조명 밑 푸근한 내부 곳곳엔 오래된 책들이 벽마다 꽂혀있다. 한결같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혼자 자리를 잡고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는 사람들, 마주앉아 이야기 하며 식사를 노부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인사를 하며 포옹을 하는 사람들, 여행 중 잠시 들른 관광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백 년이 넘는 긴 시간 사람들을 맞이하고 떠나보내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길게 늘어선 줄, 기다림 끝에 따뜻한 필터커피와 맥주 한 잔을 주문한다. 바삐 몸을 움직이던 직원이 진한 커피를 유리컵에 담아 아몬드 칸투치니 한조각과 함께 건내준다. 창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노트를 펴고 올해의 여행들을 함께 계획해본다.
붉은 벨벳 커튼뒤로 보이는 창 너머 붉은빛의 벽을 휘감으며 덩굴이 길게 늘어져있다. 살며시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오늘따라 참 좋다.
[ Paludan Bog & cafe ]
Fiolstræde 10, 1171 København
Mon -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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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NORDIC DI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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