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해가 반짝 뜬 아침, 가볍게 나가서 커피한잔 하자던 생각이 이어져 함께 뉘하운으로 나선다. 천천히 운하길을 걷는데 날이좋아서인지 한동안 숨어있던 사람들이 테라스를 가득메워 가벼운 맥주를한다. 어디로 갈까 찾아보다 생각난 재즈카페가있다며 데려가고 싶다는 이야기에 긴 산책으로 이어졌다. 처음으로 오게된 그곳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카페내에서 작은 공연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직원들과 악기를 들고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뮤지션들. 오늘 공연이 있나보다 하고 나오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손에 잡지를 쥐어준다.
' 아 ! 재즈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
여름과 겨울에한번씩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은 동네 펍과 재즈바 그리고 오픈에어로 진행된다. 여름시즌엔 오픈에어로 하는 공연들과 무료로 열리는 공간이 많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좋고 길거리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가 풍성해진다.
한 번은 여름날에 바다에서 수영을 마치고 시내로 돌아와 젖은 머리로 야외에서 열리는 재즈콘서트에 들어가 앉았는데 그 순간 불어오던 살랑거리는 바람과 차가운 맥주의 기분은 아마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코펜하겐은 사실 유럽에서 파리에 이어 재즈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한 때 미국에서 들어온 많은 재즈뮤지션들이 둥지를 틀기도 했고 스탄게츠, 덱스터고든 같은 재즈의 거장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도 크고작은 재즈바들이 도시 곳곳에 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재즈하우스 몽마르트 이다. 현재 임시로 문을 닫았지만 다시 문을 열때쯤 방문해보려 한다. 재즈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언젠가 꼭 한번 들러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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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ENHAGEN JAZZ FESTIVAL , 코펜하겐 재즈 페스티벌
( 날짜는 해마다 변경 )
VINTER JAZZ , 윈터재즈
2.2 - 2.26
SOMMER JAZZ , 섬머재즈
6.30 - 7.9
Sankt Peders Stræde 28C, 2, 1453 Københa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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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NORDIC DIARY '
https://www.youtube.com/Nordic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