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약하고 비열하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

책속 글귀로 명작 맛보기 - 세계문학전집 154번.

by 이태연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중 최고의 소설로 구원, 부활, 불멸 등이 주제어입니다. 대심문관과 그리스도, 악과 선, 악마와 신 등의 종교적인 개념들은 이분법적인 구도를 따르며, 구체적인 삶의 영역으로 확장되어집니다. 프로이트는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이라고 언급합니다.

<< 작가의 시선 >> - 방탕한 지주 표도르 카라마조프의 집에 20여년 만에 세 아들이 찾아옵니다. 재산 문제를 담판지으러 온 퇴역 장군인 첫째 미챠는 공공연히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고 합니다. 지식인이지만 형의 약혼자를 사랑하게 된 둘째 이반 역시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커져만 갑니다. 반면 수도원에서 수련중인 성실한 셋째 알료샤는 아버지와 형들의 불화를 가슴 졸이며 지켜봅니다.

*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란 심지어 악인들조차도 우리가 대략적으로 단정 짓는 것보다는 훨씬 더 순진하고 순박한 법이다. 이건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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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는 결국 자기 내부에서도, 자기 주위에서도 어떤 진실도 분간하지 못하게 되며, 그리하여 자기 자신도, 타인들도 존경하지 않게 됩니다.

* 아무도 존경하지 않게 되면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고,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마음껏 즐기고 기분을 풀자니 정욕에, 조잡한 음욕에 빠져 들게 되고 결국 완전히 짐승과 다름없는 죄악의 소굴로 빠져들게 되는 법이니, 이 모든 것이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거짓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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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무서워 말게나. 절대 무서워하지도 괴로워하지도 말게. 자네의 내부에서 뉘우치는 마음이 식지 않는 한,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용서하실 것이네.

* 무릇 인간이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소진시킬 정도로 큰 죄는 절대 범할 수도 없지. 아니, 하느님의 사랑을 능가할 만한 죄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저 끊임없이 뉘우치는 데만 마음을 쓰게나. (···)하느님께서는 자네가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믿게나. 자네가 죄를 지었고 죄 속에 허덕이고 있을지라도 그런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천상에서는 열 명의 의로운 자들보다 한 명의 뉘우치는 자를 보고 더 기뻐한다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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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너무나도 귀중한 보물이라서 그것으로 전 세계를 살 수도 있으며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타인의 죄도 대속할 수 있는 법이라네.

* 도대체 누가 감히 이렇게 인간을 놀려 대는 걸까? (···)신은 있는 거냐, 없는 거냐? (···)누가 도대체 인간들을 갖고 노는 거냐.

*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 (···)반드시 논리에 앞서 삶을 사랑해야 하고, 그때야 비로소 나는 삶의 의미도 이해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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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무엇보다도 영원의 물음들을 해결해야 돼. 이게 바로 우리가 고민해야 될 문제라고.

* 멍청하면 멍청할수록 본론에는 더 가까워지는 법이야. 멍청하면 멍청할수록 더욱더 분명해지는 거고, 멍청함은 간결해서 교활하게 굴 줄 모르지만, 똑똑함은 잔머리를 굴려서 감쪽같이 숨어 버릴 궁리만 하거든. 똑똑함은 비열하기 십상이지만, 멍청함은 솔직 담백하고 정직하거든.

* 우리는 신이 아니라고. 가령, 내가 심하게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치더라도, 타인은 절대로 내가 어느 정도로까지 고통받는지 알 수가 없는데, 왜냐면 그는 내가 아니라 타인인 데다가 더욱이 사람이라는 것은 타인을 기꺼이 고통받는 자로 인정하는 일이 극히 드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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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기적을 거부하는 그 순간 곧바로 신을 거부하게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이니, 인간은 신보다는 기적을 추구하는 법이거든.

* 인간은 약하고 비열하다.

* 인간의 본성이란 신성 모독을 참아 낼 재간도 없는 것인지라 궁극적으론 언제나 제 손으로 그것에 대한 복수를 하게 될 테니까. 그리하여 불안, 혼돈, 불행 바로 이것이 네가 인간들의 자유를 위해 그토록 많은 것을 감내한 이후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이란 말이다!























<페이지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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