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 클레어의 시선>> - 과거 이야기를 듣고, 테스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후 먼 길을 떠납니다. 브라질 사막에서 병에 걸리고 돈도 잃게 되지만, 정신적으로는 한결 성숙해집니다. 테스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고, 귀국 후 테스를 찾아가지만 자신을 겁탈했던 남자와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그 남자가 엄연히 살아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 수 있겠어요? (중략) 우리 사이에 태어날 아이들에게 과거의 이야기가 알려진다고 생각해 보아요. 과거는 알려지기 마련이니까요. 지상에는 먼 곳이 없으며 그곳에서 누군가가 이곳으로 오고 또 다른 곳에서 그곳으로 가기도 해요.
* 마음을 정하는 대로 내가 어디로 갈지 알려 줄게요. 또 그 일을 내가 견디어 낼 수만 있으면, 그것이 내가 원하는 바이고, 또 그것이 가능하다면, 자기에게 다시 돌아오겠어요. 그러나 내가 자기에게 올 때까지는 자기가 나에게 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그의 인생 전체가 바뀌어 버렸다. 전에는 인생을 사색적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이제 그는 인생을 현실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직도 인생의 현실적인 면을 잘 몰랐다. 이제 인간이 이탈리아식 그림의 명상적 감미로움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인간은 비에르츠 미술관의 그림처럼 상대방을 노려보는 소름끼치는 태도에 젖어 있고, 반 비어스의 스케치에 나타나는 곁눈질하는 유형으로 보였다.
* 고국을 떠나와 있는 기간 동안 그는 정신적으로 십여 년은 더 성숙해졌다. 그는 이제 인생의 가치가 아름다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연민 속에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 난 자기를 떠나지 않아요! 자기가 무슨 짓을 했건 하지 않았건 모든 수단을 다 써서 힘껏 자기를 보호할게요, 사랑하는 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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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의 시선 >> - 집을 떠나 힘든 노동일을 하며 남편인 에인절을 기다립니다. 자신을 겁탈했던 알렉 더버빌의 접근을 힘겹게 피해가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린 동생들이 갈 곳이 없어지자, 그의 꼬임에 넘어가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에인절이 돌아오자 더버빌을 칼로 찔러 죽이고 에인절과 함께 도피를 하게 되죠. 짧은 도피 중 스톤헨지의 석판 위에서 잠이 들었다가 체포되어 교수형을 당하게 됩니다.
* 그 사람은 너무 훌륭해요. 지난 일을 감추는 것이 아주 나쁜 짓 같았어요. 다시 그런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난 똑같이 할 거예요.
* 만약 모든 것이 헛되기만 하다면 누가 불평을 하겠는가? 불행히도 모든 것은 헛된 것 이상으로 허무했다.
* 그녀는 잡목 덤불로 들어가 바구니에서 가장 오래된 작업복 한 벌을 꺼냈다. (중략) 그녀는 그 차림과 어울리게 꾸러미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마치 이를 앓는 사람처럼 턱을 덮고 관자놀이와 뺨도 반쯤 가리게 모자 아래로 얼굴을 감쌌다. 그러고는 손거울을 보면서 작은 가위로 눈썹을 사정없이 잘라 버렸다. 자신의 예쁜 모습에 대한 젊은 사내들의 공격적인 찬사에 이런 식으로 대비를 한 다음 그녀는 평탄하지 않은 길을 다시 떠났다.
*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는 없어! 모든 것을 그 사람이 해결하도록 내버려 둔 것은 내 잘못이고 내가 소홀했던 거야.
* 자신은 구했나요? 자비는 내 집에서 먼저 시작한다는 속담도 있어요. (중략) 당신이나 당신 같은 인간들은 나 같은 사람의 삶을 슬픔으로 쓰라리고 암담하게 만들어서 지상의 쾌락을 얻어요. 그런 쾌락을 다 맛본 다음에는 개종을 해서 하늘나라에서 쾌락을 찾는다니 아주 잘 되었네요. 그만두세요. 난 당신을 믿지 않아요. 당신이 하는 짓을 증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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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남편이 내게로 왔어요……. 나는 그걸 몰랐어요! ……당신은 나에게 잔인하게 설득을 했어요……. (중략) 내 어린 여동생들과 남동생들, 어머니에게 필요한 것들, 당신이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런 물건들이었어요. 그리고 당신은 내 남편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당신은 나를 힐책했고 남편을 기다리는 것은 얼간이 짓이라고 말했지요! ……나는 마침내 당신을 믿고 포기했어요! ……그런데 그가 돌아왔어요!
* 난 이제 그 사람을 잃게 되었어요. 당신 때문에 또 한 번 더! 당신은 내 인생을 산산조각으로 찢어 놓았어요…….
* 에인절, 왜 자기를 뒤쫓아 온 줄 아세요? 그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예요! (중략) 이제 그 사람을 죽였으니 자기에 대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길을 달려오면서 내내 이제 그 일을 해냈으니 당신은 분명히 날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라도 자기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불빛처럼 떠올랐어요. 난 이제 자기를 잃는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어요.
*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말아요! 난 현재 이외의 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왜 그래야 하는데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아요? (중략) 꼭 와야 될 일이 있다면 그건 오고 말아요.
* 에인절, 날 곧 잃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걔와 결혼을 하면 좋겠어요, (중략) 말로트 근처에서는 처제와 결혼하는 일이 드물지 않아요. (중략) 그 아이가 자기 사람이 되면 죽음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는 것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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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의 편지 >> - 알렉 더버빌의 계속되는 유혹을 힘겹게 뿌리쳐내며 에인젤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에인절은 집으로 돌아오기 직전에서야 테스의 편지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 에인절, 난 자기가 사랑하던 그 여자예요! 자기가 싫어하고 또 미처 볼 수 없었던 여자가 아니에요. 내가 자기를 만났을 때 과거는 무엇이었죠? 그것은 완전히 죽은 것이었어요.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자기로부터 받은 새로운 인생으로 가득해졌어요. 내가 어떻게 그전의 여자로 계속 살 수 있어요? 왜 이런 점을 보지 못해요?
* 만약 자기가 나에게로 올 수 없다면 내가 자기에게 가게 해 주세요! 나는 걱정이에요. 내가 하지 않을 짓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일에서 한치라도 밀리지 않겠지만 무슨 사고가 일어날지 무서워요. 나는 최초의 실수 때문에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있어요. 이 문제에 대해 더 말할 수도 없고 마음만 너무 비참해요.
* 만약 자기의 아내로 살 수 없다면 자기의 하녀로 살면서 자기와 가까운 곳에 있고, 자기를 바라볼 수 있고, 자기를 내 사람으로 생각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 거예요. 아니, 그래도 기쁠 거예요. (중략)나에게로 오세요. 나에게로 와서 나를 위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구해 주세요! 자기의 가슴 아픈 충실한 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