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짐을 조금씩 싸 보고 있는데,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먼저더군요.
일단 1년 간 썼던 전기밥솥을 팔려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는데 영 반응이 없네요. 하긴 미국 사람들이 밥통을 집에 들이진 않으니까, 한국인 커뮤니티에 다시 올려야겠습니다. 친한 친구가 제 체중계와 믹서기를 산다기에 오늘은 이 더위에 제가 직접 친구네에 배달까지 해주었습니다.
미국 아파트의 방안에 조명이 없습니다. 천정에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것을 보고 처음에 참 당황했었지요. 거실이나 부엌, 화장실에는 있는데 방안에는 없는 걸 보니 간접 조명 같은 걸 선호하나 봅니다. 그래서 이 아파트로 이사 들어오자마자 싼 조 명 하나를 샀었는데, 그마저도 마침 며칠 전에 딱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방안이 어두컴컴... 하루 종일 거실에서 내내 머물다가 밤에 딱 자러 방에 들어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을 거의 보지 않아서 냉장고의 음식들도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도 거의 다 먹었고 한 포대 사두었던 현미도 다 지어먹고 딱 한 그릇 남았습니다. 저번 학기에 샀던 영양제도 거의 다 먹었고, 영어 욕심에 영어 원서 책을 5권이나 샀었는데 2권은 한국으로 가져가고 3권은 버릴 겁니다. 이불을 버릴 것이고 겨울옷들은 짐을 싸 보고 가져갈지 결정할 것인데 자리가 없어서 버리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올 때 캐리어 2개에 짐을 담아 왔었는데 1년을 지내고 돌아가는데도 다시 그 캐리어 2개면 될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여기에서 정말 쓸데없이 소비한 게 참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있긴 했지만...
오늘은 비행기 타기 전에 코비드 테스트하는 것 예약하느라 좀 머리가 아팠는데 예약은 2곳 해뒀고 결과만 빨리 잘 나와주면 될 것 같네요. 비행기 타는 일정 때문에 과제를 미리 하고 있습니다. 샤워하고 책상에 앉아서 과제하는 건 이젠 기분이 좋은 일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