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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퍼 Apr 24. 2023

문득 한숨처럼 든 생각

인생이 너무 버거운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문득 한숨처럼 인생이 너무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순간 너무 무서워졌다.

이렇게 시작되는 게 우울증일까 싶었다.

아,

나는 여전히 나를 너무 모른다.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이 있다.

비단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 테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어쩌면 그래서는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문득 콧물처럼 눈물이 차오른다.

불안처럼 눈물은 힘이 세다.

다 쏟아 낼 때까지 참아도 참아도 차오르니까.


어딘가, 누군가에게 늘 나를 증명해내야 한다는

취준생의 상태가 오늘따라 더 버거운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마음으로도 면접자리에 앉아

웃고, 나에 대해 얘기하고,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처지라니,


언제쯤 야근을 해도 신나게,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다시 그런 날이 오긴 할까,

그런 나를 만날 수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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