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의 눈망울은 진하고 빛났다. 전쟁과는 전혀 무관한 듯 보였다.
전쟁터를 피해 선조들의 고향으로 탈출해온 우크라이나 피란민이다.
광주 고려인 마을을 찾았다. 긴급하게 구호품과 이불을 전달했다.
아이들과 부녀자들만이 올 수 있었다.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20대 여성은 두고 온 남편 걱정에 힘들다고 했다.
"오늘도 내일도 무사하길 바래요 "
# 민간인 학살
우크라이나에 총성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민간인 살상도 서슴지 않는다. 명백한 제네바협약 위반이다.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인근 폴란드을 비롯한 여러 나라로 난민이 되어 탈출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는 구호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전쟁터에서 활동을 할 수 있다. 각 국의 적십자사는 ICRC를 통해 의약품과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피란민 중 고려인은 우리나라로 오고 싶지만 항공권을 구입할 비용이 부족하거나 없다.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는 빚을 내서라도 이들의 귀환을 돕고 싶어 했다. 그런데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 동포라고 하지만 법적으로는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고려인의 대부 이천영 목사님은 " 답답하다. 우선 돈을 융통해 항공권을 지원하고 있다. 어떻게든 들어오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라며 국민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아! 고려인
고려인이 들어온 지는 십수 년이다. 그러나 아직도 영주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국회에 진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체류 외국인과 비슷한 처지다. 조선족이나 북한이주민 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고려인은 실향민이다. 독립운동을 하거나 일제의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나 러시아에 거주하며 강제이주까지 당하면서 핍박받던 우리 선조들의 후손이다.
"왜? 이들이 홀대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입국 후 6개월 동안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부과되는 비싼 의료비다. 폭격으로 고막이 터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의료지원도 대학병원과 연계되고 있다. 성금과 물품도 이어지고 있다. 적십자는 피란민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용품과 학생용 가방을 전달했다.
# 하나님은 부재중
러시아는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고 핵공격까지 고려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탄압이 오래 계속되자 한 수녀님은 과연 선악이 존재하는 건가? 하며 절규한다.
"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가요?
어린 소녀도 민간인에 대한 나치의 미사일 공격을 받자,
" 하나님이 지금 낮잠 주무시나 봐요."
하나님의 응징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실화의 한 장면이다.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이 이러지 않을까?
역사는 보여줄 것이다
"나치처럼 결국 러시아도 파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