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으로 흐르는 빗소리

by 빛나다

은 밤 그리고 새벽이

어우러지는 3시 20분

귓가로 옹기종기 모여드는

창 두드리는 봄비에

몸을 돌려 창밖으로 향한다.


드문드문 빛을 내는 가로등

가끔씩 들리는

빗길을 가르는 자동차 바퀴소리

알맞게 서늘한 공기 온도

그리고 계속해서 내리는 비


지난밤 노곤했던 온몸

여전히 침대에 기댄 채로 있지만

창밖 마주하며

빗소리 하나 놓치지 않는다.


왜 잠을 깼을까?

다를 바 없는 봄비일 뿐인데

한낮에 눈을 감고 뜨는 것처럼

당연하게

눈을 뜨고 감고 뜨고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는 떠오르지 않고

창으로 흐르는 빗소리만

여전히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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