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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다 Nov 21. 2024

안녕! 오늘!

어제, 이른 밤에 잠이 들었고

오래간만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나지 않은 상태로 일어나

반려견 구름이랑

1시간 정도 산책을 한 다음

오는 길에 김밥 한 줄을 사

공원에 앉아

시원한 물과 함께

천천 꼭, 꼭 씹어 먹었어

그런 다음 집으로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끝내고

책을 읽었지.

에세이 조금 읽다가

뭔가 현실과 동떨어진 소설책이 읽고 싶어

읽어 내려가는데

내가 어느새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향해 걷고 있는 거야

현실의 내일을 받아들일 마음

일절 하나 없는 것처럼.

사이, 사이

가족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식사를 함께 하고

티브이를 보면서

내 무릎을 베고 자는

구름이의 배를 쓰다듬기도 하면서 말이야.


'행복해'


지금 이 순간

그토록 바라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행복한 거 있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고

부랴부랴, 헐레벌떡 지나온 시간들이 무색하게 행복한 거야


오늘은 이 행복함을 오늘의 날에게 전해보려고.


안녕! 오늘!



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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