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by 온결

밤길을 걷다 보면

말하지 못했던 거,

행동하지 못했던 걸 후회하고는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작정하고 했을 말과 행동을 상상하게 돼

어둡고, 쓸쓸한 밤길에

점점 작아지고 있는 나를 내버려 둔 채 말야

이제와 달라질 건 하나 없고

지나간 건 지나간 건데...


대신

충분히 열심히였던 나를,

충분히 잘 지켜온 나의 일상을,

충분히 넘칠 정도였던 나의 진심을,

칭찬하고, 기특해한다면

아까보다 더 깊어진 밤길에

온전한 내가 그대로겠지


그래!

지나간 것에 대하여 담백하게

안녕.

다가오는 것에 대하여 다정하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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