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앞, 마음

by 온결

귓가를 일렁이게 하는 바닷바람,

쌀쌀할 듯 말 듯 서늘한 공기,

말랑말랑한 질감의 모랫길,

그리 비릿하지 않은 바다냄새.


어떻든 무거웠던 날은 사라졌고

어쨌든 가벼운 날과 함께 걷고 있다.

곧 무거울 날이 올 것이고

그 안에 나는

머리를 싸매며 생각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반복하겠지만

그 뒤에 올 가벼운 날

머리를 풀어헤치고

쌓아졌던 생각들을

모조리 내어줄 테니

다가올 그다음,

싫지만은 않은 마음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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