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을 걷다 보면
말하지 못했던 거,
행동하지 못했던 걸 후회하고는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작정하고 했을 말과 행동을 상상하게 돼
어둡고, 쓸쓸한 밤길에
점점 작아지고 있는 나를 내버려 둔 채 말야
이제와 달라질 건 하나 없고
지나간 건 지나간 건데...
대신
충분히 열심히였던 나를,
충분히 잘 지켜온 나의 일상을,
충분히 넘칠 정도였던 나의 진심을,
칭찬하고, 기특해한다면
아까보다 더 깊어진 밤길에
온전한 내가 그대로겠지
그래!
지나간 것에 대하여 담백하게
안녕.
다가오는 것에 대하여 다정하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