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트리 Sep 11. 2022

소중함에 대하여


참 희한하게도

무언가 소중하다고 여기게 되었을 때는 대개 

그것을 잃어버린 뒤였지

그래서 아무 것도 소중하게 여기지 말아야겠다 결심했던가     

언젠가

밤이슬 피해 겹겹이 오므렸던 연꽃잎들이 슬쩍슬쩍 벌어질 때 

남몰래 곁눈질한 적 있지

아직 소중하다고 정의하지 않은 많은 것들이 들어 있던.

그것들을 하나씩 끄집어내 이어 붙이자

내가 되었다     

소중함이란 등지고 선 그림자였다

손에 잡히지 않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