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by 강문정



휴일 해걸음

나무의자에 앉아

그대 잠시 쉬는 사이


그대 목덜미에

내려앉은 빛의 고리

강물에 어린 잔영처럼

그렁그렁 흔들리는 동안


그대가 짊어진

그대 이름만큼의 무게가

걸아나와 그대 등뒤에서

빼쪼롬이 고개를 내밀고 본다


하늘가 맴도는

하루살이들의 어지럽고 분방한 날개짓

이내 차례로 사위어 가는 처절한 몸짓


저렇듯 허망하게 사그러지나

그대 이름만큼의 무게는

혀를 차며 서둘러 일상으로 들어가지만


한걸음 물러나 보면

그대 속한 세상도 하루살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쉬지 않고 버둥거리다가

이내 스러지고마는


가는 목덜미를 내려 누르는

세상속에서 이리저리 몰리다

그 이름의 무게만큼 살다 스러질 그대


한 그루 나무보다 유약한 인간의 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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