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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문정 Aug 15. 2023

긴 여행


떠난다

훌훌 벗어던지고

가슴을 옥죄는

무겁고도 질긴 굴레를


달린다

어둠 같은 슬픔 사르는

강렬한 태양의 도로를 거쳐

새하얀 꿈의 오솔길로 접어든다


오른다

정령들도 한숨 돌리는 산

겨울에도 수풀 울창해

몸 하나 숨겨도 찾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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