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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강문정
Apr 30. 2024
사월, 시리고 아린 시간이 간다
싸락눈 닮은 사월비 내린 후 , 노을은 영원의 공간에 닿는 빛
여린 봄
실
빛
틈새로
찬 기운 감도는 빠리
늦가을
싸락눈 닮은
사월
비
울림
사박사박
음울한
허공
에서
눈꽃처럼
피고 지는 안개 꽃잎
세상은
음험한
웅얼거림
과
야합
,
폭력과
위선
으로
혼탁하게
얼룩지
는
중.
한때
모호하고 난해한
말
, 은밀한
시어를
다듬었
었지
.
'소리
없는
아우성'이
회환과 고통
으로 마음에 선
날
울컥대는 울음
삼키며 힘겹게 세상
견디
는
내 안에
그대
,
노을
영원의
공간에 닿는
빛
-시인 강문정-
싸락눈 흩날리는 날
싸락눈 흩날리는 밤
세상은 밤바다에 침몰하는 타이타닉처럼 한껏 웅성거리다
도도한 시간의 물결에 휩쓸려 이내 질식해 버린다
몇 겁의 천을 뚫는 음산한 추위는
가슴속까지 해 집어 놓아 갈 길은 더욱 휑하고
광대한 우주, 이 넓은 지구 한 귀퉁이에서
어둠을 집어삼키며 걷는 이는 까맣게 그늘져 가는구나
싸락눈 흩날리다 멎은 거리가
우리네 뱃속처럼 질퍽해지듯 순수를 외치던 그날들
사위고 난 자리에 얽은 흉터만 도드라져 서러운 밤
-시인 강문정-
노을
가자.
살기 위해 자주 아프던
가슴을 두고 가자
이승에서 고아한 건
이승에 모두 내어주고
먼 길 떠나기 무거운 건
길바닥에 모두 내려놓고
그 길 어두워질 때 보이지 않게 만나던
달디 단 비밀을
그냥 두고 가자.
비 젖은 홑적삼마저 벗을까
바람막이 울타리 한 겹 더 덮어주고
오래 감춘 허물
그대로 그냥 두고
가자.
- 시인 박정희-
프랑스 브르타뉴
생 말로 바닷가,
일몰 직전 노을과 대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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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행
Brunch Book
글밭 위로 찬란한 비상
01
신비한 물레
02
긴 여행
03
사월, 시리고 아린 시간이 간다
04
그리움
05
그대는 우주다
글밭 위로 찬란한 비상
강문정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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