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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문정 Aug 21. 2023

영원한 외톨이는 없다

-프랑스엔선 까치보다 까마귀를 지혜롭다 하지만  

[대문 사진] 프랑스 남불 엑상 프로방스에 자리한 화가 <폴 세잔 기념관> 입구와 안 뜰




새벽 자동 분무가가 땀 흘린 잔디 풀잎마다

유리구슬처럼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이

햇살에 화들짝 눈뜨고 미끄럼 타는 아침


건너편 아파트 앞 잎 무성한 나뭇가지로

까치 한 마리 날아와 사뿐히 내려앉아

좋은 소식 전해주 듯 경쾌하게 지저귄다.


반가운 마음에 까치 앉은 나무를 보는 순간

팽팽한 줄 같은 카랑한 소리 허공을 가른다.

불행을 몰고 오는 나쁜 새 냉큼 사라져 버려.


덧창이 부서질 듯 사납게 창문 닫는 진동에

놀란 까치 날갯짓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심술궂고 모진 이웃 길조를 고 말았네.


홀대받고 떠난 까치가 사뭇 안쓰러워 되뇐다.

희망주 까치야 힘내! 관습인식이 다를 !

동쪽으로 날아가렴 거기선 람들 널 반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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