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65 둘째
둘째는 10월에 승단심사를 앞두고 있다.
첫째가 1학년 올라가면서 품띠를 땄으니, 그것보다는 조금 빠른셈이다.
드문드문 태권도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까지 펄떡거리는 천방지축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어느새 품세를 외우는 것을 보면 그래도 배우는 것이 있긴 한가보다.
“나 태극 4장은 다 외웠어~!”
자신있게 말하는 둘째
먼저 경험한 첫째는 둘째의 품세를 보며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리후야, 그렇게 오징어처럼 하면 안돼.”
“빠르게만 하는게 좋은게 아니야”
“주먹 똑바로 줘야지”
가만히 들어보면 1년전 내가 첫째에게 했던 말이다.
내가 했던 말을 첫째 목소리로 다시 듣다보면, 아이가 왜 부모의 거울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직도 발차기하는 모습은 물에서 건져 올린 생선처럼 퍼덕이지만…
열심히 해보렴. 리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