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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편지, 가글 연습

상처 감염예방

by 글캅 황미옥 Aug 04. 2023

하은이 어머님 어제 하은이 열은 좀 내렸는가요?

평상시 아이들이 열나면 해열제 먹이면 되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보통인데 백혈병은 열이 나면 무섭더라고요.

하루아침에 컨디션이 정반대로 바뀌는 아이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해 보니까요. 밑에 사진은 예설이가 발톱을 스스로 뺀 사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발톱이 사라졌어요...

어찌나 감염 예방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몰라요. 병원에서 상처 간호사선생님이 계셨는데 같은 방 준이가 피부가 괴사 시작이 되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 방문해서 치료해 주셨어요. 준이 치료가 끝날 때쯤 물었죠. 선생님 예설이가 덱사메타손 복용 중인데 스스로 발톱을 뺐다며 상처 치료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는지요.


제가 신경 썼던 감염 예방으로는

1. 발 하루 세 번 깨끗이 씻기

2. 아침에는  포비돈 스틱으로 소독하고 에스로반 바르기

3. 말려서 밴드 붙이기

4. 점심때 손 발 다시 씻기

5. 포비돈 스틱으로 소독하고 운디드 드레싱(15만 원) 스프레이 뿌리고 말려서 밴드 붙이기

6. 저녁에 손 발 씻기

7. 포비돈 스틱으로 소독하고 파르나겔 잔뜩 발라서 밴드 붙이기


이렇게 매일 하루 세 번씩 씻기고 소독하고 연고를 각기 다르게 발랐어요. 상처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운디드 드레싱과 파르나겔이 정말 효과 있었어요. 파르나겔은 천연 제품이라 좋았어요. 치과에서 많이 추천해 주신데요. 예설이 입안에 상처 나거나 구내염 왔을 때도 많이 썼어요. 탄툼은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이빨이 약해진다고 하더라고요. 탄툼은 구내염이 진짜 심할 때만 썼어요. 파르나겔 신봉자가 되었답니다. 입안에도 바르고 몸에 상처 났을 때도 에스로반과 운디드 드레싱과 번갈아가면서 하니까 상처가 빨리 낫더라고요.^^*



2022.9.14 발톱이 사라져 하루 3번씩 소독하며 버티기(감염 예방 #1)2022.9.14 발톱이 사라져 하루 3번씩 소독하며 버티기(감염 예방 #1)
예설이 감염 예방 사용했던 연고들예설이 감염 예방 사용했던 연고들
브런치 글 이미지 3

좌욕

가글


정말 열심히 시켰어요.

병원에서는 생리식염수가 제공되어서 좌욕도 이걸로 했어요. 예설이가 항암치료 10일째즘 구내염이 찾아왔는데 가글 연습을 미리 시켜서 다행히 우르르 패를 했어요. 얼마나 기특하던지.... 어리다가 못할 줄 알았는데 연습하니까 하더라고요. 지금까지도 밥 먹고 나면 멸균 생리식염수로 가글하고 있어요. 치아 관리 잘해줘야 한데요. 케모포트 하고 있어서 일반 치과에서 치료 안 해준다고 했어요. 양산부산대병원 치과를 가야 하고, 항암 중에는 이빨 썩으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서 저희는 눕혀서 양치질도 꼼꼼하게 하고, 치실로 자기 전에는 꼭 마무리해주고 있어요. 병원에서는 이렇게 치아관리 신경 쓰지는 않았고요. 완전유지 치료 들어와서부터 했으니 어머님도 외래 다니시면서 챙기시면 될 거 같아요^^


하은이 어리지만 우르르패 가글 연습 조금씩 해두면 어떨까요^^ 열이 잡히고 컨디션이 돌아오면 조금씩 연습해 보아요.

하은이는 잘할 거예요!!!




22.9.14.22.9.14.
22.9.14 머리 더 많이 빠지기 시작22.9.14 머리 더 많이 빠지기 시작
22.9.1422.9.14

예전 사진을 보니 단발로 머리 자른 이후에도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어요. 머리는 다시 자랄 테니까 속상해하지 말기요.




브런치 글 이미지 7

이 책을 22. 9. 14 치료일기에 저장해 두었네요.

읽어보지 못해서 이번참에 읽어보려고요.^^

암이라는 정보만 봐도 눈길이 가요.

혹시 예설이에게 도움이 될 정보가 있는가 해서요.




22.9.14 케리어 가방 다시 정리22.9.14 케리어 가방 다시 정리

캐리어 가방은 항상 잘 챙기려고 노력해요.

예설이가 불편해하는 게 없도록요.

지금도 이 캐리어는 차에 있어요. 응급 대비용으로요^^



브런치 글 이미지 9

하은이 어머님.

제가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예설이 병원에서 첫 입원했을 때도 한 달 동안 이 문장을 많이 곱씹었어요. 제가 온 정성을 다하면 예설이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몸과 마음에 온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은이 어머님께서도 온 마음으로 하은이 보살피고 계신 마음 하늘도 알고 있어요.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모두 다 잘 될 거예요. 오늘 하루도 하은이와 함께하는 시간 좋은 모습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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