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비밀
열번의 이직으로 알게 된 것들
1997년부터이니 햇수로는 28년이 되는 직장생활 동안 지금 회사까지 총 10번의 이직을 경험하였습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이직의 경험이었고 이직을 통해 제가 알게 된 것들을 말씀드립니다.
1. 회사는 모두 비슷
개개인이 생각하는 좋은 회사와 피하고 싶은 회사가 있겠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가고 싶었던 회사에서 1년 만에 퇴사를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잔뜩 겁을 먹고 입사를 하였지만 잘 지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대한 흥분과 설렘 그리고 긴장은 probation 기간 (보통은 3개월, 직급에 따라 6개월까지 연장)이 지나게 되면 사라지게 됩니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면 회사는 바뀌었지만 이전 직장에서와 같은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probation 기간 동안 내가 이곳에서 어떻게 하면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이 이후 직장생활을 즐겁거나 또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첫 3개월을 소중하게 보내세요.
2. 친한 동료의 수와 근무연수는 비례
V사에서 매니저 교육을 받을 때 인사팀의 질문 중에 하나가 회사에서 친한 동료가 몇 명이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한 질문이어서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통계상 회사에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동료가 많을수록 근무년수가 길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모두가 힘든 직장생활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드시고 그분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동료는 최고의 복지입니다.
3. 입사 후 6개월은 모두가 바보
이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신입사원이든 경력사원이든 입사 후 6개월은 조직과 일에 적응하는 시기로 성과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간혹 운이 좋아 성과를 내시는 분도 계시지만 처음부터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본인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물론 일이 재미있고 나 이외에는 일을 한 사람이 없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결승점이 없는 직장생활에서 사용할 자신의 에너지를 잘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사 후 6개월 동안 본인이 바보같이 생각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본인에게 너그러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4.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
회사에서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걸로 압니다. 네 맞는 말씀입니다. 회사의 업무는 모두 결과가 중요하지요.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만 과정에서 성실하고 정직한 모습을 보인다면 본인이 진행한 일들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회사나 동료들이 평가하는 나의 모습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은 직원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반대되는 대우를 받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였습니다.
5. 누구나 한 번은 추락
경력이 늘어나며 회사 내에서 인정을 받고 좀 더 많은 일과 promotion을 하셨다면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모두가 정상으로 갈 수 없는 것이 회사 생활이기에 한 번쯤은 추락하는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을 좋아하는데 회사 생활은 마치 산을 넘어가는 것과 같았습니다. 올라가는 시간이 있으면 그 후 내려가야만 하고 다시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인정을 받고 승승장구를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유로 추락을 했던 경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후 다시 좋아지는 상황이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의 위치에서 더 많이 성공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셨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시더라도 너무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마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는 용기를 내기 시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