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슬기로운 PM 생활 - 실패하지 않는 프로젝트 관리
전 챕터에서는 등산과 IT를 비교했었는데 이번엔 몇 년 전 집 이사를 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했었는데 인테리어업체 사장님과 필자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건축(인테리어 포함)과 IT 프로젝트는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프로젝트 진행 구조, 사업 구조, 하청 구조, 관리 구조 등 많은 부분이 공통점이 많습니다. 필자의 건축하는 지인과 이야기하다 보면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다가 건축 쪽이 조금 더 터프한 느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IT에서 인터페이스 할 때 다른 쪽이 지연되면 기다리고 있는데 건축에서는 일정(공기)이 지연되면 기다리지 않고 시멘트로 마감해 버리고 지연된 쪽에서 다시 깨고 다시 작업한다고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자격증도 학원에 가면 건축 쪽 분들과 IT 분들이 반반씩 있을 정도로 공유되는 자격입니다.
인테리어 공사와 IT 프로젝트를 비교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작업구조도(WBS, Work Breakdown Structure)
작업구조도(WBS)를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께 보여 드렸더니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 라는 말이 처음 나왔습니다. 사장님 관점에서는 일정을 작업별로 체크하겠다고 하니 부담스러워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작업 일정에 따라서 비용 계획도 같이 세워야 했습니다. 사전 준비 작업과 철거공사, 수장공사, 샤시공사, 몰딩, 화장실 공사, 도배공사, 전기공사 등의 작업을 하위 작업까지 분류하여 작업을 분류하고 작업 업체와 일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IT의 WBS 작업과 동일하게 관리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황 파악 (IT 현황 분석)
12년 된 아파트를 수리하다 보니 지금 구조를 파악하고 어떤 부분에 대해 수리를 해야 될지에 대해 먼저 파악을 해야겠습니다. IT의 현황 파악과 동일하게 현재 아파트 구조와 가벽과 구조 벽 등을 파악하면 향후 모델 구성할 때 현재 구조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만들 때 기반이 됩니다.
IT 관점에서도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위한 요구사항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요구사항 정리 (IT 요구사항 파악)
요구사항은 현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테리어의 경우 실제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서 이런 형태로 만들어 달라는 가이드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리뭉실한 "알아서 잘해주세요"는 향후에 동상이몽을 가져올 수 있기에 원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요구사항에 대한 자재 및 관련 비용까지 고려하여 요구사항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IT도 동일하게 현업의 요구사항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해야 됩니다.
To-Be Model 구성 (IT 아키텍처 수립, Architecture)
작은 규모의 집 인테리어지만 집 구조 전체를 보고 관련 요구사항을 반영한 To-Be 도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공유자료로 쓰면서 콘센트 위치, 스위치 위치 등까지 세부적인 사항까지 같이 표기를 하여 실제 작업자들이 작업이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IT도 고객의 요구사항은 PM이 요청을 받아서 실제 개발자들에게 작업 지시를 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IT 개발)
인테리어 공사 시작하고 주말에 어느 정도 작업이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들렸더니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께서 직접 벽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 사장님께서 직접 하세요?"라고 했더니 힘든 작업은 작업자들이 안 하려고 해서 직접 하신 다고 했습니다.
IT도 여러 가지 잡다한 일, 보고하는 일, PPT 장표 만드는 일, 샘플 데이터 만드는 일 등은 개발자들이 안 하고 PM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슷한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공사 작업의 진행 사항은 상단에서 만든 WBS를 기반으로 작업 체크를 하고 빠진 부분은 추가 작업 지시를 내려서 체크할 수 있습니다.
검수 (IT 테스트 결과 확인)
검수는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작업에 대한 결과 테스트 확인 후 재작업 지시를 통해 초기 요구사항과 실제 작업을 확인하여 체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업체가 개별로 작업한 부분에 대한 연결 부분에 대한 체크를 꼼꼼히 진행하면 좀 더 좋은 품질의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IT의 경우에도 고객 테스트를 통해 실제 업무 로직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는지 체크하고 문제 부분에 대해서는 재개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러 챕터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인터페이스 또한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인테리어 업체 사장(건축) Vs. IT 프로젝트 PM(Information Technology)
역할
인테리어(건축) : 인테리어 일정 관리, 비용 관리, 인력 관리
IT 프로젝트 : IT 프로젝트 일정 관리 (WBS), 비용 관리 (CBS), 인력 관리 (RBS) - WBS 관련 글
인력관리
인테리어(건축) : 정규인력과 외부 업체 인력 관리
IT 프로젝트 : 수주사인력, 솔루션회사 아키텍트, 솔루션파트너사 개발자, 프리랜서 인력 관리
작업관리
인테리어(건축) : 업체 작업 확인 및 재작업 지시, 고객과 작업자 사이 동상이몽이 있음
IT 프로젝트 : 개발 프로그램의 확인 및 재개발 지시, 고객사와 개발자 사이 동상이몽이 항상 존재함
사업구조
인테리어(건축) : 고객-인테리어 업체-1차 인력업체-2차 인력업체 (1차, 2차, 3차 하청 구조)
IT 프로젝트 : 고객사-컨설팅/SI/솔루션회사-솔루션파트너사-프리랜서 (1차, 2차, 3차 하청 구조)
기타
인테리어(건축) : 하청인력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사장이 한다. (벽 철거, 잡다한 지원, 정리 등)
IT 프로젝트 : 프로젝트 멤버들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PM이 한다. (주간보고, 테스트, 샘플데이터 등)
#1 RFP(제안요청서) 쓰는데 자격이 필요하다. https://brunch.co.kr/@df79991e83ed416/22
#2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분류체계(WBS) https://brunch.co.kr/@df79991e83ed416/26
#3 폭포수 Vs 애자일 방식 프로젝트 https://brunch.co.kr/@df79991e83ed416/25
#4 등산과 비슷한 프로젝트 여정 https://brunch.co.kr/@df79991e83ed416/28
#5 인테리어 업체 사장과 IT PM의 공통점 https://brunch.co.kr/@df79991e83ed4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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