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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Feb 09. 2024

일상을 행복으로 이끄는 꿈 선언은?

“당신의 ‘작은 꿈 선언’은 포기를 딛고 도전하게 만든다”



‘꿈 선언’은 ‘인생 게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나팔 소리’다. 이 게임이 끝나기 전에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눈앞에 어떤 삶이 펼쳐지더라도 목적지를 향해서 있는 힘껏 슛을 차라는 외침이 ‘꿈 선언’이다. ‘꿈 선언’은 ‘저기 내 골대가 있어. 난 골대를 향해 힘차게 달릴 거야. 내가 찬 슛이 들어갈 때까지 난 포기하지 않아’ 이 말을 선언하는 거다. 



‘꿈’이란 우리가 슛을 찰 수 있는 ‘골대’와 같다. 즉, ‘꿈’은 인생에서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다. 삶의 어느 순간 길을 잃은 느낌이 든다면 목적지를 잃어버렸거나 착각했다는 뜻이다. 매일 꿈 선언은 목적지를 기억하게 하고, 포기하지 않게 하고, 다시 도전하게 만든다. 



인생 경기를 하는 동안 편안한 나날만 있을까? 축구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은 수없이 차이고, 넘어 치고, 깨지고, 심지어 볼을 빼앗긴다.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억울함이 터져 나올 때도 있다. 그럼 에도 선수들은 자기 임무를 끝까지 완수한다. 



인생 경기도 마찬가지다. 넘어지고, 다치고, 기회를 빼앗기고, 억울한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목적지를 향해서 달리는 거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골대이듯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지다. 어디를 향해 가는가? 목적지, 즉 꿈이 분명하면 포기도 실망도 없다. 간절한 꿈을 발견하고, 발견한 꿈을 선언하고, 선언한 꿈을 잊지 말자.



꿈을 이루는 일상이 되게 하는 건 매일 꿈을 선언하는 일이다. 더들라스 H. 에버렛이 이런 말을 했다. “어떤 사람은 꿈속에서 살고 어떤 사람은 현실 속에 산다. 그리고 꿈을 현실로 만들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사람은 꿈꾸는 사람이다. 멋진 사람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현실 속에 사는 사람은 꿈을 갖기를 원한다.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을 이루길 원한다. 타인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끊임없이 도와주길 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소리는 이거다. ‘꿈을 포기하지 말자. 다시 도전하자. 우린 꿈을 이룰 수 있으니까’



가장 힘든 곳에서 해맑은 미소를 보여준 소녀가 있다. 그녀 이름은 ‘나디아’다. 2022년 EBS 다큐멘터리 「나디아의 산」이 방영되었다. ‘나디아의 산’은 보통 산과 조금 다르다. 인도네시아 반타르 게방 지역에 있는 거대한 ‘쓰레기 산’이다. 자카르타와 다른 도시로부터 매일 7천 톤의 쓰레기가 이 마을에 싸이는데, 나디아는 여기서 쓰레기를 줍는다. 작은 어깨에 커다란 바구니를 메고, 꼬챙이를 사용해서 비닐이며, 종이며 필요한 쓰레기를 모은다. 옆에선 굴삭기가 끊임없이 쓰레기를 퍼 나르고, 어린 나디아, 엄마, 동생, 오빠는 쓰레기 수집에 전념한다. 나디아는 낮에 8시간, 밤부터 새벽까지 6시간을 꼬박 일하고 겨우 2시간만 자고 학교에 간다. 



“처음엔 엄마한테 왜 더러운 쓰레기를 줍냐고 물었어요.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이건 더럽지 않다고요. 우리에게 쌀이 되고, 옷이 되고, 공책이 된데요. 제가 줍는 비닐과 종이는 결국 돈이 되는 것들이거든요” 11살 어린 소녀의 말이 마음에 눈물을 맺게 했다. 나디아는 매일 쓰레기를 주우면서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그녀가 품은 꿈을 이루게 하는 건 다름 아닌 남들이 버린 쓰레기였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의사가 되려면 쓰레기를 더 많이 모아야 해요. 전 꼭 의사가 되고 싶어요” 냄새나고 피곤하고 힘들 법도 한데, 어린 나디아를 천사 같이 웃게 하는 건 간절히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어린 소녀가 쓰레기 모으는 일이 즐겁기만 할까? 힘겨운 순간도 숱하게 있다. 학교 친구들이 쓰레기 냄새가 난다며 놀아주지 않을 때, 공부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수업에서 뒤처질 때 등 많은 순간이 힘들어서 울었다. 



삶이 힘겹다고 느낄 때는 가끔 울어도 된다. 마음에 간직한 꿈이 지금 흘리는 눈물을 가장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 주니까. 포기하고 싶을 때, 내게 꿈이 있음을 선언하면 그 덕에 오늘의 힘겨움이 살만해진다. 꿈꾸는 사람에게는 ‘평범한 어떤 것’도 보물이 된다. ‘평범한 그것’을 꿈을 이룰 기회로 삼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저에게 보물이에요. 이 쓰레기 산은 제게 그 어떤 멋진 산보다 더 아름다워요.” 꿈 소녀 나디아의 말이다. 포기하지 않는 힘, 도전하는 힘, 끝내 꿈을 이루는 힘의 시작은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 즉 ‘꿈 선언’이다. ‘선언’은 그 자체로서 힘이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을 바꾸고 싶을 때, 새로운 자신을 설계하고 싶을 때 우리는 ‘선언’을 한다. ‘선언’은 우리가 마음으로 설계한 삶을 현실로 만들기 때문이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선언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나를 향한 사랑 고백이다. 사랑하는 나에게 멋진 꿈을 선물하고 싶다면 꿈을 선언하면 된다. 가끔 지쳤을 때 우리를 일어서게 하는 ‘꿈 선언’,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을 행복으로 이끄는 꿈 선언 첫 번째, 매일 기적을 선언하는 거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인생을 사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기적(奇跡)에서 ‘적’은 ‘발자취’를 뜻한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남긴 발자취, 하루를 잘 살았다는 ‘흔적’이 ‘기적’이다. 



‘평범한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오늘’이 될 수 있다. 우연한 병으로, 사고로, 잘못된 선택으로 이 순간 사고와 죽음 등 불운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숱하게 있다. 그들이 겪은 불운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기적처럼 불운이 우릴 지나쳤을 뿐이다. 그러니 매일의 기적을 선언하자.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28살 젊은 나이에 반정부적 문서를 낭독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사형선고는 그에게 충격 자체였다.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 황제가 특사로 형을 감행하면서 죽음 대신 감옥과 전쟁터를 오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만약 내가 죽지 않고 산다면, 인생의 단 1초도 낭비하지 않을 텐데. 1분의 삶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죽음 직전 도스토옙스키가 홀로 한 말이다. 우리는 불행이 눈앞에 왔을 때 비로소 평범한 일상이 기적인지 안다. 만약, 죽음의 문턱에 가지 않고도 매 순간이 기적임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거다. 



일상이 기적임을 선언해보자. 

‘오늘도 숨 쉬고 살다니, 기적이야’ ‘먹고 싶은 걸 먹다니, 기적이야’ ‘세상을 볼 수 있다니, 기적이야’ ‘자유롭게 걷고, 뛸 수 있다니, 기적이야’ ‘건강한 몸으로 마음껏 다니다니, 기적이야’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니, 기적이야’ ‘혼자가 아니라니, 기적이야’ ‘당신을 안아줄 수 있다니, 기적이야’ 



오늘 하루 선언할 수 있는 기적은 수도 없이 많다. 방금 선언한 기적을 경험할 수 없는 사람 또한 수없이 많다.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갖고 싶은 기적이니까. 우리가 그들보다 특별히 잘나서 이런 기적을 누리는 게 아니다. 매우 운이 좋아서 기적 같은 선물을 매일 받을 뿐이다. 



일상을 행복으로 이끄는 꿈 선언 둘째, 더 나은 내일을 선언하는 거다. 선언은 사랑하는 자신에게 하는 ‘고백’이지만, 동시에 ‘약속’도 된다. 더 나은 내일을 선언한다는 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약속과 같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준비할 수 있는 건 많다. 

‘내일은 오늘보다 0.2kg 빠질 거야’ ‘내일은 새벽 6시에 일어날 거야’ ‘내일은 이 책을 다 볼 거야’ ‘내일은 건강한 식단을 할 거야’ ‘내일은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거야’ ‘내일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거야’ ‘내일은 방 정리를 깨끗하게 할 거야’ ‘내일은 헬스장에서 운동할 거야’ 등 다양한 준비들이 있다.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은 더 나은 내일이 되게 한다. 



우리는 ‘더 나은 내일’ 대신 ‘더 나쁜 내일’을 선언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또다시 코로나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이러다 나도 걸리겠다’ ‘날씨가 제법 추워졌어. 이러다 감기 들라’ ‘요즘 왜 이렇게 살찌지? 조금만 먹어도 살찌다니, 나잇살은 어쩔 수 없어’ ‘이젠 안 아픈 곳에 없네. 운동도 점점 힘들어져’ ‘어떡하지, 아무래도 내일 발표에서 실수할 것 같아’ ‘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안 되는데. 자신이 없어’ 등. 



자신도 모르게, 원치 않는 상황들을 나열하면서 오지도 않은 내일을 저주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는 하루는 더 나은 내일, 더 행복한 내일이다. ‘내일 하루 멋질 거야. 기대돼’라고 선언하면, 잠시 후 ‘멋진 하루’를 선물로 받는다. 선언은 현실이 된다. 영국의 시인 딜런 토마스가 말했다. “인생은 언제나 두 번째 기회를 준다. 내일이라는 기회다” 



오늘 하루가 실망스럽거나 별로라도 하루가 지나면 잊을 수 있는 과거가 된다. 대신 더 나은 내일을 선언하면, 하루가 지났을 때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다가온다. 오늘 몸이 아프면, 내일은 좀 더 괜찮아진다고 선언하자. 오늘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면 내일 좀 더 풍요로워진다고 선언하자. 오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었다면 내일 좀 더 편안해진다고 선언하자. 더 나은 내일을 선언하는 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약속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목회자, 조엘 오스틴은 저서 『잘 되는 나』에서 농구를 즐기는 70대 노신사 이야기를 소개했다. 노신사의 농구 실력은 20대 젊은이 못지않았다. 노신사는 이런 말을 했다. “마흔 살 때 의사가 내게 말했지. 농구를 했다간 내 무릎이 망가질 거라고. 나는 계속 뛰었어. 쉰 살에 의사는 다시 말했지. 농구는 위험하니 멈추라고. 나는 계속 뛰었어. 예순 살이 되자 의사는 이제 내 몸이 따라가지 못할 거라더군. 난 젊은이 못지않게 뛰었어. 일흔 살이 되니까 결국 마음대로 운동하라고 하더군” 



우린 꿈이 중요한 건 안다. 그럼 에도 ‘꿈 선언’을 할 수 없었던 건 주변에서 “안 돼”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다. “안 돼”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우린 중요한 존재고,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다. 꿈을 꿀 수 있는 존재고 행복할 자격이 있는 존재다. 꿈 선언은 우리가 포기 하고 싶을 때 도전하게 하고 평범한 일상이 행복임을 알게 한다. 



“난 여전히 엉망이지만, 곧 다시 시작할 거야. 난 계속 떨어지고, 땅에 부딪히지만, 항상 다시 일어서서 다음을 기대할 거야. 새들도 그냥 날진 않아. 떨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거지” 2016년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주제곡 일부다. 꿈은 우리가 가야 할 인생 목적지다. 매일 목적지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일은 오늘이 기적의 날임을 선언하는 것, 내일이 더 나은 날임을 진심으로 선언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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