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애들을 떠올리면 불닭볶음면이 생각난다.
자극적이고, 순간의 이벤트에만 몰두했던 사랑.
그때는 그것도 사랑이라 믿었지만,
어쩌면 그저 서로 자극이 필요했을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바뀌듯, 연애에 대한 내 시선도 달라졌다.
맵고 짠 음식 대신, 백숙처럼 심심하고 오래 먹어도 편안한 맛을 찾게 되듯 말이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자극이 없을 때에도 함께 견딜 수 있는 사람,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든든히 곁에 서 있는 사람을 원한다.
불닭볶음면은 가끔 먹으면 맛있지만 매일은 무리다.
사랑도 그렇다. 인생이 매일 특별할 수 없듯, 연애도 그렇다.
자극만 바라다보면 결국 무료함을 버티지 못한다.
나의 다음 인연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서로에게 자극이 아닌 편안함이 되길 바란다.
정갈한 밥상처럼, 언제 만나도 마음이 편해지는 관계.
말하지 않아도 사랑을 아는, 그런 연애가 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