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문득 자존감이 꺼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황이 꼬이고, 그 때문에 내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왜 이렇게 못났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며, 모든 것이 싫어지는 시기다.
하지만 그럴 때 떠오르는 건, 그런 나를 좋아해줬던 X들의 말이다.
누군가 나를 사랑해줬다는 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괜찮은 구석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거다.
회사에서 일이 전혀 풀리지 않고 팀장의 압박까지 더해져 자괴감에 빠졌던 어느 날.
‘난 뭘 해도 안 되나 봐.’
‘정말 무능력한 사람인가.’
그 순간, X가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
“오빠는 자기 일에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
“일할 때 모습이 즐거워 보여. 그게 내가 오빠랑 사귀는 이유야.”
맞다.
나는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비록 지금은 힘들어도,
내 모습을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준다.
그리고 다시 날개짓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자존감을 지켜준 경험이 있지 않은가?
사랑했던 사람의 격려가 삶을 다시 세워준 순간 말이다.
지금 나는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인생의 실전 무대 앞에 서 있다.
막막함 속에서도 예전에 들었던 그 말을 떠올린다.
그 덕분에 나는 오늘도 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며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