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는 처음이라
일본여행 삿포로 일주일살기
일본여행을 좋아하고 워낙에 일본을 좋아해서 자주 간 여행지 입니다만 한 번도 가지 않은 곳도 꽤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겨울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홋카이도
삿포로에 드디어 갑니다. 내내 연이 닿지 않았다가
렌터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굳이 렌터카 없이 그냥 가볍게 가보는 건 어떨까? 하고 가성비 항공권이 떴기에 바로 결제해 주는 센스.
지인과 함께 도쿄행도 고려하다가 작년 연말 생일에 간
도쿄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기에 봄의 도쿄를 기대하며 겨울엔 홋카이도지! 하면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있다가 평소에는
가서 호텔도 정하고 하는데 이번엔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짧은 일주일여행이기에 호텔도 다 미리 정하고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많은 곳을 보지 않고 딱 삿포로 그리고 오타루 정도만 보고 오기로 한 것.
유튜브로 하도 봤더니 구글맵 없이 막 걸어 다닐 수 있을 것만 느낌이 들고 유튜버들은 어찌 가는 곳이 그리도 뻔하고 삿포로에서 먹는 곳들도 천편일률적인지…
저도 일단 구글맵에 표시는 해두었지만 줄이 너무
길거나 대기 시간이 길다면 가차 없이 패스하고 옆집이나 다른 곳들을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홋카이도 여행 삿포로 가시면 꼭 드시는 게
명물인 수프카레 그리고 양고기 일명 칭기즈칸 그리고
다양한 유제품 아이스크림 그리고 파르페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라멘 거리로 유명한 요코초 나 부타돈으로 유명한 잇핀이나 양배추를 산처럼 쌓아주는 돈카츠집이라던가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카페투어는 1일 2 카페 혹은 1일 1 카페는 꼭 할 예정인데
미리 표시해 둔 곳만 다 가봐도 충분할 듯하고 주로
도보로 거리에 다 가깝게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걷는 여행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오타루에는 영화 윤희에게 나왔던
카페 chobicha 가려고 마음먹고 있고 어제 떠오른
김에 다시 한번 윤희에게 봤는데 김희애 씨도 아름답게 나오고 눈 오는 오타루도 엄청 아름다웠는데 제가 가는 시기에는 눈이 없어서 그 느낌은 나지 않겠지만
이번에 워밍업으로 다녀오고 다음에 제대로 눈이 펑펑
내릴 때 오는 것도 좋겠다 하여 가는 여행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갱년기 여성의 변덕인지 처음에
항공권 샀을 때는 여기도 가고 싶고 저거도 먹고 싶고
설렘 가득하더니 막상 가려고 하니 짐도 싸기 귀찮고 그냥 외박한다는 자체가 만사 귀찮아져서 정말
취소해야 하나? 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지만 너무
집에만 있는 요즘 나날에 조금 긴 외출이 꼭 필요한
시기라서 제대로 다녀와야지 하고 있습니다.
어제부로 환전도 미리 해두었고, 해외전용 체크카드가 있지만 그래도 하나 더 만들어서 미리 입금도 해두고
그냥 편하게 다녀올 듯합니다.
그래도 저는 장기 여행이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여름나라가 익숙해서 인지 겨울용 옷 짐을
싸는데 벌써 지치는 건 저뿐인가요?
여하튼 새로 개시하는 캐리어와 함께 출발하고 나름
아침 11시 비행기라 공항에 9시에는 도착해야 해서
아침부터 일찍 움직여야 해서 벌써 약간 긴장되고 있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겨울에 한국에 있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저로서는 어디 따뜻한 곳으로
도피를 벌써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기력도 떨어지고 글을 쓸 엄두도 안 나서 어디 따뜻한 동남아 가서 글도 쓰고 수영도 하고 그런 나날을 생각하며 벌써 쌀쌀해진 날씨에 한줄기 희망처럼 그리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여행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당신의 여행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