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의 새로운 실험과 매각
금요일이라 가벼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여러 기사가 나오면서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는 차원에서 씁니다.
기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 4 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두고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을 대선 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417
기사도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데 어느날인가는 '소소뱅크'가 따낸다,
다음날에는 '한국소호은행'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이렇게 선정 작업이 시끄럽고 흔히 말하는 돈 대주겠다는 대주들이 몰리면, 결과는 늘 그렇듯이 '먹을 것이 없게'될 거라고 조심스레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 제가 주목했던 제 4인뱅 인가 예상 대상은 '더존비즈온-신한은행' 컨소시엄이었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래 글 참고.
https://m.blog.naver.com/dulri0000/223409734851
그런데 경쟁이 점차 과열되자 이 컨소시엄은 레이스에서 발을 빼는 의외의 결정을 합니다.
아마도 인가 조건 중 은행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상공인 대출 확대와 중소기업 자금 공급'이 전략 방향과 매칭이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뭐 그들의 속내와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저 역시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만 해도 '승산이 없지 않은데 왜?'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래 기사를 보니 이해가 가네요.
https://www.kf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0016
이들에게는 플랜 B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신한금융그룹에서 끊임없이 매각 이야기가 나오는 제주은행의 더존비즈온 지분 매입을 통해 별도의 인가 절차 없이 인터넷은행의 꿈을 실현해 보겠다는 것은 아닌지...
누구 아이디어 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인터넷 은행 관련 국내의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지분 투자자도 많아지고 인가 조건도 까다로워지고...
만약 탈락하면 후폭풍이 커질 것 같으니, 아예 기존 은행의 지분을 늘려서 별도 라이센스 없이 인터넷은행의 실험을 해보겠다는 것으로...
위의 지분 투자를 저는 이런 식으로 해석했습니다.

물론 위의 이야기가 과한 상상 혹은 망상일수도 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판 자체를 다시 만든 거라고 봐야 합니다.
만약 이런 의도에서 나온 의사결정이라면 소름 돋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것이 진짜 기획, 진짜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책상에 앉아 각 부서별로 '계획표 내세요'라고 말하며 취합하는 거 말고.
관심이 조금 더 생겨서 제주은행의 재무제표를 확인했더니, 24년 총자산이 7조, 순이익이 약 100억 정도 되더군요.
고정이하여신은 상승 추세이지만 NIM도 2.0을 넘어서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베타 테스트 대상이라면 첫 스타트로 시작하기에는 괜찮은 사이즈라고 봅니다.

이유는 비교대상인 케이뱅크에서 찾을 수 있는데 첫 흑자를 기록했던 21년도 3월말, 케이뱅크의 총자산이 약 9조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당장 여러 실험을 해도 자본을 까먹지 않는 수익이 나온다고 생각한건가? 라는, 저만의 의식 흐름이자 음모론의 결말입니다. ㅎ
다만 관건은 어제자 갑자기 뜬금포로 나온 더존비즈온의 매각 기사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2599811
EQT 파트너스가 노린다고 하는데 이 인수 합병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만약 매각이 된다면 위에서 이야기 했던 제주은행의 인터넷 은행으로의 전환에 대한 실험 주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그렇듯 사모펀드와의 협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하죠.
...
이 와중에 EQT가 투자한 SK쉴더스의 사이버 보안 부문을 부분 매각한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미 SK쉴더스는 소소뱅크에 지분투자 결정을 했다는 것.
그런데 이번에는 다시 제주은행 지분 투자를 결정한 더존비즈온을 노린다?
영 종잡을 수 없는 사모펀드의 행보입니다.
대체 IT 관련 보안 사업을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올 한해는 더존비즈온의 매각과 제주은행의 인터넷은행 전환,
마지막으로 제 4 인뱅의 인가 결과가 어디로 날지에 대해서 끝까지 주목해야 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갑자기 위에서 말한 모든 것들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