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않는 기업과 그 이유
최근 너무 좋아하는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오늘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해봅니다.
균형있는 시각은 늘 필요한 거니까요.
생각해보니 대상기업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와 비판도 있지만 싫어하는 이유를 하나씩 찾아가다 보니,
'이런 점이 보이는 곳이라면 믿고 거른다'라는 일종의 심사 체크포인트가 되어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관점에서 봐주시기를 바라며...
(물론 의견은 다를 수 있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SM그룹입니다.
참고로 이수만 형님과 보아의 그 SM이 아닙니다.
삼라마이더스의 SM이니 참고하시길.
이 기업, 그룹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래에 나와있는 것처럼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입니다.
https://m.news.nate.com/view/20230726n28583
만약 SM그룹의 지배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분이 있다면 실력자로 인정.
그야말로 거미줄 구조인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중에서 이렇게 순환출자도 아닌, 이상한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또 있나 싶습니다.
참고로 지배구조가 복잡하다는 것은 그룹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기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적자 법인을 자회사간에 매매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다른 대기업들도 이런 짓을 많이 하지만 유독 SM그룹의 그것은 눈에 띄는 듯)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Amp.html?idxno=639260
다들 아시다시피 삼라마이더스는 건설업으로 큰 그룹입니다.
호반그룹, 중흥건설과 같이 외환위기 잘 버티고 그 기간에 싸게 나온 회사들 좋게 인수합병해서 성장한 케이스죠.
문제는 크긴 했는데 관리가 안된 것 같다는 것.
자회사나 관계회사와 그룹의 시너지도 뒤죽박죽이고, 봤을 때 딱 하고 머리속에 제대로 포지셔닝 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건전지와 건설, 그리고 해운이라)
저만의 선입견인데 건설업이 모태가 되어 성장한 그룹들이 (특히 지방 건설사) 보통 이런 것 같습니다.
다만 호반그룹은 제외.
일전에 이야기 드린 것처럼 호반은 그룹 내 포트폴리오가 잘 정돈된 느낌이죠.
https://m.blog.naver.com/dulri0000/223713531177
사업 확장도 건설사 답지 않게 세련되게 하는 것 같고.
사실 이건 CEO의 능력이라기보다는 밑에 있는 참모들 역량 때문일겁니다.
물론 훌륭한 참모를 쓰는 것도 CEO의 능력이라면 능력이지만.
다시 삼라마이다스그룹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계속 해보죠.
지배구조와 그룹의 애매한 주요 사업포트폴리오 외에도 이면에 안좋은 소문들이 꽤 많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대기업 그룹이라는 걸 감안할 때, 거론되는 이벤트의 질이 상당히 좋지 않아요.
강남 사옥 매각 관련한 중앙일보의 '실내 공개공지'도 그 중 하나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0150
또 얼마전에는 회장님의 갑질 의혹도 있었습니다.
https://m.news.nate.com/view/20241101n13012
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모두 하나같이 '사업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라고 넘길 수 없는 것들 입니다.
회사가 대외 언론 대응을 못하는건지, 아예 신경을 안쓰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이 계속 터지면 기업평판에 악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걸리는 건 과거의 영업전략을 답습하고 있다는 건데, 뭐랄까.
예전에 '이 방식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계속한다' 라는 느낌입니다.
경매로 취득한 답이 없는 신촌 역사로 본사 이전한 것도 그런 전략의 일원이 아닐까 싶어요. (버틴다는 것)
그나마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건 자회사 중 대한해운의 턴어라운드가 (그것도 큰 폭의) 기대된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것도 버티다가 산업 사이클을 우연히 잘 탄 결과로 보입니다. (이것도 능력이다 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음)
지금처럼 그룹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안좋은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면,
과연 '지속가능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신촌역사를 지나는데 갑자기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개인 원한 관계는 전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