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1 postcard044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일간의 엽서 - 마흔네번째 엽서

나도 이젠 바다에서 불어오는 짭짤한 바람맛을 알겠어.
너도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썰매를 타 봐야해.
얼마나 즐거운 지 그 재미를 맛봐야해.
이제 우린 겨울에 대해서도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겠구나.

널 사랑해, 나의 새야.

너의 곰이

-동화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중에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아름다운 동화책을 발견한 것은.

추운 겨울 동안 곁을 떠나 따뜻한 섬에서 지내는
사랑하는 새를 그리워 하며 매일매일 바람에 편지를 실어보내던 곰은
결국 새가 보고 싶어 새가 지낸다는 그 곳으로 생전 처음 여행을 떠난다.

여정 중의 모든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보내며 섬에 도착한 곰은
새 역시 그리움을 못견디고 곰을 만나러 숲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새를 찾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곰의 편지 중 일부를 적어본다.

곰과 새의 사랑은
미지의 것에 맞설 용기를 샘솟게 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했다.
곰은 그 과정에서 마주한 모든 것들을 나누고 싶어하고
상대의 세계를 알게 된 것에 희열을 느낀다.
멋진 사랑이다.

부부가 글가 그림으로 완성했다는데
글도 그림도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운 책이었다.
정말,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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