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1 postcard069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일간의 엽서 - 예순아홉번째 엽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과연 있을까
좋은 끝이란게

좋은 관계의 끝엔 슬픔
불편한 관계의 끝에 울화
남는 건 그 뿐이던데

그러니까 우리
계속 보자 끝내지 말고
슬픔만 남기지 말고

-인연의 틈새에서 담원글, 글씨
여전히 철은 없고 여전히 세상살이는 서툰데
놀랄만큼 성실히 나이는 먹고 있다.

그 나이에 비례해 인연들이 쌓여간다.
감사하게도 지키고 있는 연,
버리고 버려진 연,
잊고 잊혀진 연, 모두 차곡차곡.

결국 어떤 인연이든 끝은 있다.
언제인지 가늠도 못하고 끝이 찾아온다.
그리고 역시 그 끝은 예외가 없이 좋은 끝은 아니다.
좋은데 왜 끝이 나겠나.
좋은데 끝났다면 얼마나 애석하겠나.
진절머리나는 것 보다는 낫다하더라도.

지나간 인연들과 더불어
나를 지탱해 주는 지금의 고마운 인연들을 생각하며
욕심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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