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1 postcard007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일간의 엽서 - 일곱번째 엽서

<들꽃들에게> _조병화
매서운 추위가 살을 찌르며 지나가는
꽁꽁 얼어붙은 땅 속에서
긴 겨울을 견디어 내는
그 비밀을 알려 다오

어디에 박혀 있는지도 모르게
박혀 있다가
겨울이 지나면
여기서 저기서 파랗게 솟아오르는
그 비밀을 알려다오

해마다 그렇게 눈속에서, 얼음속에서
빛이 없는 곳에서
꽁꽁 얼어, 견디고 기다리다가
다시 봄을 여는
그 비밀의 힘, 알려다오

사는 일에 서투른 나로선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그 비밀
그거 좀 알 수 없을까
이 껄꺼로운 계절에

조병화 시인의 <들꽃들에게>에서 첫부분을 골라 적어봅니다.

시인은 들꽃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견디어 내는 비밀을.
그분도 어지간히 답답했나 봅니다.

저도 함께 듣고 싶네요..
들꽃이 들려주는 대답을.
그 비밀을.
살아가는 비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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