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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근해 Feb 17. 2024

[육아 일기] Ep47. 이따 또 만나

우리 하루 무사히 보내고  또 보자

엄마 인생 3년 차, 
매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소중한 일상, 그곳에서 얻는 행복과 배움을 공유합니다. 

Ep47. 이따 또 만나








"엄마 이따 만나.~

이따 또 놀자"


이 말이 뭉클했고

먹먹했다. 

언젠가 본 시사 프로그램에서

아이와 항상

"이따 또 만나자"라고 인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였다던

사연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따 또 만나.


다음을 기약하는 

이 활기찬 문구가.

슬프게 다가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누구도 인생을 예측할 수 없다.

우리에게 당장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라디오스타에 출현했던 

사랑꾼 션은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그날을 아내와 싸우고 싶을까요?"

라고 대답했다. 


아.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그래서, 하루를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채우기보다는

감사함과 긍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채우고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다짐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갔다가

나와 남편은 회사에 갔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따뜻한 저녁상 앞에서, 서로 마주 앉아

서로 말하겠다고 투닥투닥하며

함께 하는 그 시간을

그리며

내 가족이 무사히 하루를 잘 보내고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고

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해야 할 일이다. 

 

오늘 아침부터 

남편과 아이는 단 둘이 놀이동산으로 향했다.

만삭의 몸인 나는, 집에서

그들이 다시 

함박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따 또 꼭 만나.

우리 딸, 우리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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