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달라진 일상 속으로

암과 동행한 울산살이 4년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by 태화강고래

브런치 글쓰기.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이다. 내 일상의 경험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지, 평범한 내 이야기를 누가 들으려 할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할지. 자신 없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군가 들어줄 것만 같았다. 그렇게 10여 년의 시간이 흘러서 오늘이 되었다. 2012년 카카오스토리에 내 삶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이후 올해로 11년. 본격적으로 기록을 시작한 건 4년 전 울산에서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정부 정책으로 남편 회사가 경기도에서 울산으로 이전했다, 갑자기 암 진단을 받고 하루아침에 건강한 사람에서 암환자로 나의 정체성이 바뀌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간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까지. 이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일상을 살게 되었다. 그렇게 인생의 파도를 맞은 40대 여성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삶의 터전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저 암투병만 했다면, 감히 여기에 내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 같다. 생각보다 괜찮았기에, before and after가 눈에 보였기에, 인생이 그리 불행하지는 않았기에, 오히려 울산서 잘 살고 경기도로 돌아왔다고 누구라도 잡고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울산에서, 저 요양하고 돌아왔습니다!"를 주제로 암과 동행한 지난 4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글쓰기를 브런치에서 시작하려고 드디어 큰 용기를 냈다. 씩씩하게 자신있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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