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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수아 Oct 25. 2021

영어 말하기에 대한 환상

문법과 단어만 완벽하면 말하기 되겠지.....?

단어랑 문법을 잘 몰라서..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나에게 영어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근데 항상 이분들이 시작하는 이야기는 비슷하다. “내가 단어를 많이 몰라서 영어를 잘 못하는데” “내가 문법이 안 잡혀있어서 영어를 잘 못하는데 ” 그중 단 한분도 이렇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내가 말하기 연습이 부족해서 영어를 잘 못하는데”


경험해보니 사람들은 영어 말하기에 대해서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단어를 잘 몰라서 영어(말하기)를 못하는 거야, 내가 단어만 열심히 외우면 영어(말하기)를 잘하게 될 거야’ '내가 문법을 완벽하게 하면 영어(말하기)를 잘하게 될 거야'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계속해서 노력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언젠가 단어와 문법이 완벽해지면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들어내서 외국인들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문법 단어가 약해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대한민국 국민의 영어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 50년을 공부해도 영어 말하기를 하기가 어렵다.

 

영어와 한자(한글)의 세계관


설사 여러분들이 IQ 300이어서 머리에서 문법과 단어를 순식간에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서 말해도 문제가 생긴다. 여러분이 머리에서 만든 문장은 외국인이 봤을 때 이해하기가 힘든 문장이다. 아마 의사소통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영어는 라틴어를 기반으로 한 서양의 문화와 세계관이 담긴 언어이다. 여러분은 한자어를 기반으로 한 동양의 문화와 세계관이 담긴 한국어를 쓰고 있다. 과연 여러분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영어 문장이 쓸모가 있을까? 영어와 한국어는 문법 구조조차도 다르다.


완벽한 영어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배울 때는 영어권 사람들이 쓰는 문장을 그대로 받아서 써야 한다. 여러분 스스로 문장을 만드는 게 아니고, 이미 그 사람들이 쓰는 문장을 그대로 받아서 써야 영어를 잘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만들어서 쓰면 엉망인 영어 말하기가 되고 영어권 사람들 쓰는 문장을 그대로 흉내 내면 “완벽한” 영어 구사자가 된다.


내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문장 구성 능력”이 있다. 문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이 능력조차도 본인의 능력으로 새롭게 문장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권에서 쓰는 표현들을 기반으로 한다. 즉 영어권 사람들이 쓰는 문장을 똑같이 만들어보고 활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결론


여러분이 앞으로 영어 공부하실 때는 영어권 사람들이 쓰는 문장과 표현을 그대로 말하기 연습해보시기 바란다. 스스로 새롭게 문장을 만들어서 대화에 쓸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영어권에서 쓰는 표현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영어를 가장 완벽하게 하는 것이다. 그 표현들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단어를 많이 외우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 거야, 문법을 완벽하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은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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