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17]을 보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흔히 적보다 많은 수의 병력 그리고 적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술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진을 향해서 돌격을 하는 것과 같이 공격만이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공격을 하지 않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공격을 하려는 아군 병력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퇴각 명령을 전달하려는 한 병사의 이야기
오늘의 영화-‘1917’입니다.
1) 영화의 제목 ‘1917’은 1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기이면서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기도 한 ‘1917년’을 의미한다.
2) 두 명의 영국군 병사가 함정에 빠진 1600명의 아군을 구하기 위해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3) 영화 ‘덩케르크‘와 상당히 비슷한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작품의 주인공이 총을 최소한으로 쓴다. 참 아이러니하다. 전쟁영화이지만 총 사용의 최소화. 또한 이 두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주인공들이 어떠한 중요한 명령을 전달하는 과정을 담는다. 덩케르크는 퇴각 명령, 이 영화는 공격 철회 명령. 적절한 상황에서의 후퇴도 전쟁에서 공격만큼 상당히 중요함을 새로 깨달았다.
4) 주인공이 총을 거의 안 써서 그런지 두 영화들의 긴장감은 내가 느끼기에는 어떠한 전쟁영화보다 컸다. 주인공이 총에 맞을 것만 같지만 결국은 맞지 않는 이 긴장감, 이게 영화의 백미이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주인공이 한 번쯤은 그냥 총 좀 썼으면 싶었다.
5) 어쩌면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명령을 전달하려 가는 과정 중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수많은 위기가 나타나지만 절대 죽지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총알을 다 피하는지 싶었다.
6) 사실 이 영화의 진정한 백미는 따로 있다. 바로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이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일명 돌격신은 압권 그 자체이다. 난 이 영화를 집에서 시청했는데 마지막 돌격신을 보고 이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OTT 서비스가 세상을 장악하고 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극장을 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준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쟁은 승자와 패자를 가려야만 하는 게임이 아니다.
전쟁은 모두가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그 어떠한 전쟁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