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런치 글을 통해 "기획은 테이블 세팅이다' 김우정작가님의 글을 봤습니다. 야구에서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역할로 비유를 하시더군요. 빠른 선구안을 가지고, 출루를 하여 다음타자에게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역할이겠습니다. 기획 관련 많은 책을 봤지만, 기획자에 대한 비유는 탁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획은 전략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도출된 안에 대해 여러 사람들 간 합의 통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기획자의 역할은 주변 환경을 센싱 및 스터디를 통해 자기만의 관점/사고를 기반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퍼실리테이터)이를 통해 나중에 경험과 노후가 쌓이면 본인만의 업무도 가능하게 됩니다. 사실 기획은 모든 일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적 역량을 통해 원하고 바라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니까요. 모든 일에 필요로 하는 기획인데, '기획자'라는 타이틀로 직업화하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해서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차별화에 대해. 어떻게 할지 세 가지로 공유드려봅니다.
"성장 기반의 업무 추진"
기획자의 업무는 다양합니다. 상품기획, 기술기획, 전략기획, 사업기획 등등 분야 이겠네요. 특히 사업상황에 따라 해야 할 업무가 주어집니다. (선택과 집중 기반의 업무 영역)
- 성장하는 조직은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많이 하여 사업 다각화 기조로, 주로 신사업에 방점을 둘 테고
- 내실을 다시는 조직인 경우에는 캐시카우 사업을 기반으로 하되 오퍼레이션 효율화에 목표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자들이 내놓은 의견들을 경청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내가 기여 가능한 부분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담당영역이 있으므로 탑 다운 기반으로 지시를 받겠지만, 선제적으로 미리 예측을 하고 어떻게 나만의 업무로 해결할지를 구상해 보는 것입니다. 경력에 따라 사고의 범위가 다르겠지만, 현재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본인만의 안을 도출입니다. 필요시에 팀원, 유관부서 인원 통해 도움 및 조언도 얻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활동이 쌓이게 되면 나만의 노하우로 축적되면서 나중에 경쟁력 있고 대체 불가능한 사람으로 될 수 있겠습니다. 궁극적으로 나의 성장을 위한 일에 대한 정의를 지속적으로 하자는 것이죠. 최근에 읽었던 '마케터 무기'에서 업무의 브랜딩이라는 키워드가 생각납니다. 성장은 제3자가 시켜주는 게 아니고 본인 스스로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3C기반의 동향 센싱 지속"
중요한 활동입니다. 회사내부에서 일을 하다 보면 (누군가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면) 특히 외부에 돌아가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일하는 사업환경, 경쟁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이슈가 있는지 모르고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가능하지 않겠지요. 회사내부의 방향성 및 액션플랜에 대해서도(의사결정자 의견 이겠지만), 항상 질문을 하면서 외부 상황도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내부 의사결정자도 제한된 보고를 통해 어쩔 수 없이 결정하는 경우도 많이 봐 왔거든요. 잘못된 의사 결정은 시간/비용 측면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인원정리해고까지 가능합니다.
자사, 경쟁사, 시장에 대해 어떻게 동향을 센싱 할까요? 본인만의 노력은 회사에서 외부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보고를 하는 부서와 협업을 긴밀히 하는 것입니다. 동향 파악에 대한 도움을 받으면서 상대부서에 줄 것도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give and take)
사업하는 고객사 및 경쟁사들이 공시하는 IR자료 및 프레스 릴리스 뉴스도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간혹 메일링 서비스도 해주는 업체도 있고 메일을 등록해 놓고 정기적으로 뉴스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자사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은, 미리 1장 정도 자료화 해서 조직책임자 혹은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추가로 출장입니다. 고객사 미팅 혹은 제품전시 등입니다. 현장의 고객사의 목소리와 전시한 제품을 보면서 향후 트렌드를 파악하고 자사의 방향성도 생각해 보는 기회이거든요. 다만 해외 출장 경우는. 조직에서 평소에 준비된 인원 위주로 보내는 경향이 있으니 미리미리 본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꾸준한 업무 스터디"
어느 직무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스터디 없이 업무 하는 것은 "영혼 없이 일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타인이 알려준 것들 위주로 기획업무를 한다는 것은 수동적이고 휘발성이 강하다고 보거든요. 본인이 직접 발로 뛰고 습득한 지식이 오래가고 나중에 다른 업무에도 적용가능한 상태가 된다고 봅니다. 지식의 융합을 통해 응용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으로 업무가 배치가 되면, (제가 겪은 조직 리더들 경우) 항상 리닝커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속 뜻은 사람들마다 습득 능력이 다른 건 맞는데, 습득력이 빠른 인원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업무를 착수할 때도 최소 관련 서적 3권은 읽어보면서 업무 방향성을 고민합니다. 간혹 주변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의견을 주시는 분도 있지만, 제 생각은 다소 단편적인 접근이라고 봅니다. 공부를 할 때 단지 요약집으로 공부한 사람과 책 한 권을 생각/고민하면서 공부한 사람에 대한 성과 차이를 상기해 봅니다.
추가로 업무 관련 서적을 읽고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보면서 주변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습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모든 일은 아웃풋화 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입니다. 나만 아는데, 실제로 아웃풋화를 못하게 되면 단지 자기만족 정도밖에 없거든요. 항상 공부한 것은 아웃풋화 시키는 것을 염두하면 좋겠습니다.
"사람 공부 및 아웃풋 기록"
이렇게 3가지 범위로 기획자가 해야 할 업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업무수행의 기저는 사람들과 상대하는 직업이라, SW스킬(의사소통)을 지속 다듬고 향상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사람공부도 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 각 성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입니다. 화 내면 지는 것이니, 본인의 템포도 조절하는 습관도 반드시 갖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업무를 하면, 나중에 '기획자'로 직업화 위한 경력 및 노하우 정리입니다. 본인이 했던 좋은 반응/결과, 보람된 일이면 나중에 회사 나가서도 제2의 업무가 될 수 있거든요. 재직 중에도 '커리어 피벗팅(현재 직무를 중심으로 유관직무로 변경)' 측면으로 활용 가능 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연말 성과 평가를 할 때도 적어야 할 것을 틈틈이 기록을 해 놓는 것입니다.
'기획' 직무는 어찌 보면 본인 하기 나름의 직업입니다. 평소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본인만의 관점/생각으로 아웃풋 화하는 습관 여부가 가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3자의 요청에 따른 대응만 하는 게 아니고, 나중에 본인만의 직업으로 승화까지 보는 것이죠. 그러면 좀 더 해야 할 것들이 가시화가 됩니다.
어떤가요? 기획자가 해야 할 일을 하이레벨로 정리해 봤습니다. 저도 지속 노력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하는 일을 가치 있게 하고, 나만의 직업화로 승화할 수 있을지는 계속된 과제로 생각합니다.
다음 편은 좀 더 구체적으로 기획자가 가질 태도/관점(본인 경험 기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