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이_<푸른 책들>
세상에!!!
'문제아 보고서'라는 게 있다고요?
단어부터 블랙리스트 뭐 이런 느낌이라
썩 좋은 보고서는 아닌 것 같아요.
그것도 선생님께서 벌칙으로 주는 보고서~
선생님의 위치에서 '문제아'라는 단어를 써서
벌칙을 주는 게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어떻게 비칠까요?
내 아이가 문제아보고서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
하.. 하..
하지만
이거 꽤 효과가 있네요?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니
최재천 교수님이 전도사 처럼 하는 말 중에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이 있어요~
이 말처럼 앙숙인 친구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니
이해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는 그런 일이
마법처럼 일어났네요~
.
제 생각에는
'문제아보고서'라는 말 대신
다른 제목을 지어주고 싶네요.
뭐가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키워드 공개 후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나씩의 키워드를 고르게 하고
책 내용과 그 키워드와 연결해서 자유글쓰기를 합니다.
키워드에 집중해서 글쓰기를 하게 합니다.
전체를 건드려 줄거리 줄줄 나오는 글 보다
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쓰는 글은
생각을 더 깊게 하며 장면들을 더 분석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키워드 중심으로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습니다.
<그 키워드와 관련된 문장으로 책에서 찾습니다.>
#성장 #문제아보고서 #갈등 #오해
선생님이 쓴 것을 공개하기 이전에
아이들이 느끼는 성장이 책의 어느 부분인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눕니다.
공개를 하면서 선생님의 생각임을 밝혀주고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꼭 언급합니다.
디베이트를 할 수 있는 사전 코칭들이 끝났다면 이제부터
디베이트를 해볼까요? 신나는 디베이트 되길 바랍니다.^^
문제아 보고서라는 타이틀 보다
아이들의 감정흐름에 충실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빈부격차도 생각해 보게 되고 격차가 있는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
하지만 가정사에 결점이 없는 친구였다면 어땠을까?
과연 '문제아 보고서'를 작성하는 동안
친해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해질 수 있었던 건
기민이에게 결핍이었던 온전한 가족을
현섭이에게서 봤으니까요.
그걸 볼 때는 내가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건 못 보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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