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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Nov 22. 2021

행복은 의도적인 거야

여러 반찬중에서 행복을 집어 먹어봐.

멍멍!

하하 나랑 같이 달리기 하니까 재미있지? 나도 하하랑 하니까 재미난다.

그치?

하하야 뭔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냐?


하하!

응 발자국 보니까 생각이 나는게 있어서 그래.

"남긴다.

아니 그냥 걷기만 했을 뿐인데 남는다.

남기려고 애쓰든 그냥 살든 무관하게 흔적은 남는다.

흔적은 곧 지워진다.

어떤 흔적은 오래간다.

곧 지워지는 것과 오래가는 것의 차이도 큰 것 같지만,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둘 다 같다.

모든 것은 태어남이 있었듯이 소멸이 있으니까.

뭘 남겨도 파도는 지울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


멍멍!

난 남길 것이 없어도 걱정은 없어.

남긴것은 과거이고 남기려고 하는 것은 미래야.

난 지금을 사니까.

지금 안 아프면 되고, 지금 배부르면 되고, 지금 따뜻하니까 난 지금 행복한거 잖아.


하하!

나도 앞으로 쓸 것을 축적하는 것에는 걱정은 없어.

관심은 있으나 잘 안 되는 부분이잖아.

어차피 안될 것은 걱정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장작 불멍 하면서, 바닷가를 달리면서, 새벽에 잔디깍는 알바를 하면서 행복해지기로 한거야.

아침 해를 보면서 " 우주의 어디선가 또 다른 존재들도 이 해를 볼거야" 하는 궁금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기도 하더라고.

붉게 타는 석양을 매일 볼수 있는 거도 행복한거고.


야옹!

행복은 행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오는거 알지?.

총총온니도 행복하려고 달리고, 언제 봐도 펄떡펄떡 뛰면서 반기고 하는 것이 다 행복하려는 거야.

근데, 그냥 하는 거라 힘들지 않는 노력이지.

그래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하다 보니 행복한 거지.

노력은 노력인데 의도적이지 않은 노력, 조건 반사 같은 노력인거야.


멍멍!

아구구 캬캬캬

이픈아 니 말이 굉장히 어려운데.

그냥 나처럼 웃어봐 그럼 행복해지는데.

그냥 반겨줘

그냥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되는 거야

그럼 지구별여행자의 자격이 있는 걸 거야.

그냥 살면

행복 하당께.


하하!

그래. 그냥 사는 총총이 말도 맞다.

그런데 이프니 말도 일리가 있는거 같아.

가진것이 별로 없어도 만족하는 존재는 행복하잖아.

그냥 만족한거 같지만 사실은 어떤 깨달음이나, 행복하려는 의도가 있으니까 그런거잖아.

노력은 아니지만 행복하고 싶다는 의도적인 시도가 있으니까 만족을 찾고 결국 행복해지는거 같아.


야옹!

미야우 끼끼끼.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할거야.

만족하면 행복하고 행복하면 만족하니까, 의도적 행복은 큰 힘이 드는게 아니니까 노력이라고 까지 안해도 된다는 거잖아.

그런데 존재에 따라서는 이런 생각전환을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을거야.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되고, 그 존재는 행복은 노력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지는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 할 거잖아.


멍멍!

아구구 캬캬캬

아무튼 난 고민할 필요도 없고, 부러워 할 필요도 없고, 부족한 거도 없고...

지금 이 순간이 딱 좋아.

나에게는 그냥 항상 지금일 뿐이야.

난 내일이 없어, 지금만 존재하니까.


하하!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고 하잖아.

그래서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영원히 행복할수 없는 거래.

내일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내일로 가면 그 내일은 없어지고 다른 내일이 생기잖아.


야옹!

맞아.

이거 끝나면 행복할거야, 나비 만나면 행복할거야, 그곳에 가면 행복할거야, 그것이 많으면 행복할거야... 하는 것은 이루어 질수 없는 행복이야.


멍멍!

하하!

야옹!

우리 지구별여행팀은 지금 행복해서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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