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탈임상 감당 가능한가요?

From Nursing to New Beginnings : 탈임상학교 8

by 탈임상학교

힘들어 죽겠는데, 아무도 내편인적이 없는 걸 느껴보신 적 있나요? 탈임상을 하기 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입니다. 외롭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네요. 솔직히 외롭습니다. 그리고 힘도 많이 빠지고요.


탈임상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대학병원 시절부터, 이런저런 것들을 다 시도해 본 것 같습니다.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SNS부터 자기 계발 강의, 마인드 강의, 쇼핑몰 강의, 홈페이지 제작 강의 등 안 들어본 게 없는 것 같아요.


탈임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거를 찾고, 그 일을 업으로 삼으려고 해." 그리고 그때당시 계획에도 없던 '탈임상학교'를 제가 떠들고 다니기도 했죠. "내가 열심히 해서 탈임상하면, 이 방법을 공유하고, 내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난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 나 같은 간호사들이."


하지만 요즘은 그 누구에게도 이런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이런 말들을 할 때마다 정신 나간 거처럼 보는 사람들,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저를 도망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응원은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그래 한 번 해봐."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거 같아요. 근데 이 말 한 번 듣기 힘들더라고요.


세상은 저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면, 신기하게 보기도 하고, 이상하게 보기도 하죠. 그 시선, 그 말투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뭐라 설명을 하지 못하겠네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도 많이 멀어졌습니다. 조롱도 많이 당하고, 오랜 관계도 많이 정리했죠.


그리고 아직까지 전 탈임상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제 기준에서 탈임상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죠. 현재는 다시 한번 취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리고 제 깊은 스토리를 이야기해도, 남들에게 저는 부적응자입니다. "또 그만뒀냐.", "뭐 할 건데 너."라는 말을 아직까지도 계속 듣습니다. 이 말을 듣기 싫어 퇴사한 사실도 몇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죠.


[그래도 전 재능이 있습니다]


정말 이럴까?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정말 그렇습니다. 주변에는 탈임상하고 잘 나가시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 전 아닌 것 같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탈임상은 굉장히 오래 걸리고, 주변의 시선은 정말 힘듭니다. 상처도 너무 받고요.


그런데도 제가 계속 나아가는 이유는 제게는 큰 재능이 있습니다. 바로 '인내심'. 타고난 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길러진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나아가는 힘이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쓰러질지언정 무릎은 꿇지 않는다.", "Hard Work Pay Off" 같은 말을 좋아하는 이유도 인내심으로 버티고 꾸준히 노력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성취한다는 제 가치관과 닮아서인 것 같고요.


저는 원하는 탈임상을 이뤄낼 때까지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탈임상이라는 것은 오래 걸리고, 제가 하는 이 방향성도 오래 걸릴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여전히 주변의 비난과 조롱을 받고 살겠죠. 아마 다시 유튜브를 시작하면, 저와 멀어진 친구 무리에서 "유튜브 다시 올렸다." 하면서 톡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네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상처받겠죠. 그리고 힘들 것입니다. 내가 왜 이런 힘든 상황을 만들었나 싶어 과거의 저에게 분노도 느끼겠죠. 사람들이 왜 가만히 내버려두지도 못할까 원망도 할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나아갈 것입니다. 나아가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많은 경험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이죠.


탈임상에서 중요한 거는 '인내심'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찾는 방법도 제가 말하는 '탈임상학교'의 핵심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인내심'이죠. 죽지 않는 이상 죽을 만큼의 고통도 참고 견디면서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으면 탈임상은 무조건 성공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견딜 만도 합니다.


[결심했으면 탈임상하세요.]


만약 이 길을 가고 싶다면, 저와 같은 길을 가고 싶다면 그냥 가세요. 일단 해보고, 실패하고, 깨져보세요. 조롱도 당해보고, 무시도 당해보고 다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이 울어도 보시고, 상처도 받고, 욕도 해보시고, 다 해보세요. 하지만 그래도 계속 가세요.


일단 계속 가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다 보면 길이 분명 나올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지금 제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가 잘 될지도 모르겠고, 사람들이 인지하는데만 해도 더 오래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전 나아가려고 합니다. 기교나 스킬을 바라지도 않고, 묵묵히 제 스토리를 알리려고 합니다. 제 가치관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분명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되고요. 결심했으면 그냥 가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My Way'입니다.


From Nursing to New Begi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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