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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Jan 12. 2023

바다에 유령이 있어~~

도도의 행복찾기 48화

향유고래는 모비딕이라는 소설과 영화에도 나와 머리가 네모랗게 생긴 거대한 모습이 제법 친근합니다.

먹이를 먹을 때, 향유고래는 입을 벌리고 진공청소기처럼 주변에 있는 것들을 빨아들이며 먹는다고 합니다.
이때 폐그물들과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함께 빨려 들어가 소화가 되지 못한 채로 계속 뱃속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점점 더 뱃속에 쓰레기들이 가득 차 먹이가 들어갈 공간마저 채워버리면 향유고래는 굶어서 죽게 됩니다.

썩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는 이 폐그물들과 어구들은 유령처럼 바다를 떠돌고, 이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바다사자, 고래들은 끊어내어 줄 인간의 도움이 없다면 또한 결국 죽게 됩니다.
말 그대로 유령어업인 거죠.

인간들이 바다에 버린 폐그물들이 죽음의 유령이 되어 바다 생물들을 죽이고 상처 입히고 있어요.
이런 비극들이 인간들에게 기후변화라는 재앙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한편으로는 두렵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소리도 있어요. 우리나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생분해 어업용 원료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또한 삼성전자에서는 작년에 내어놓은 핸드폰 신제품에 폐어구를 약 20% 함유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개발하여 일부 부품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달에도 가고 화성에도 간다는 인간의 과학이 이제 환경을 살리는 열쇠가 되어주길 바라 봅니다.
우리 인간들의 지구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만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푸르고 생명이 넘치는 바다에서 모든 생물들이 자유롭고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이 죽음의 유령들이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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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_the_earth_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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