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요트?
파피요트(papillote)는 프랑스어 '기름종이'라는 뜻으로, 생선이나 해산물을 종이포일로 감싸 각종 채소와 함께 오븐에 굽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라고 한다. 지중해식 요리답게 올리브유와 연어,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 토마토와 레몬 등 야채가 들어가니 건강식일 뿐 아니라 화이트 와인이 곁들여지면 홈파티 메인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종이포일로 보트 모양을 만들어 조리를 하니 아주 멋스러운 고급 요리가 완성된다. 신박하다.
새벽에 배송된 Box 4개
새벽기도를 갔다 오니 수영을 다녀온 남편이 박스들을 가지고 들어와 아일랜드 식탁 위에 한가득 꺼내놓고 있었다. '뭘 이리도 한꺼번에 많이 샀냐'는 남편의 머릿속 외침이 들리는 것 같다. 기특하게도 입 밖으로는 한 마디도 꺼내놓지 않는다. 돌아서는 순간 들리는 한 마디. "해산물은 좋아하지도 않는데 뭘 이리 많이 주문했나". 그렇다. 우리 가족은 해군보다는 육군을 더 좋아한다. 해산물보다는 육류 파다. 그래도 어쩌겠나. 배운 요리는 바로 연습하지 않으면 똥손의 복제실력은 급강하해서 다시는 못 만들 것이 뻔하니 꼭 만들어봐야 한다.
그런데 실제 주문한 재료는 별로 없었는데도 배송업체가 포장하는 장소가 달라서인지 어떤 박스에는 가리비 1 봉지만 들어있다. 이거 참, 과대포장이라고 해야 하나. 집집마다 문 앞에 쿠팡 배송박스 하나씩은 다 있다더니 드디어 우리 집 앞에도 4개씩이나 쌓아놓게 생겼다.
초간단 럭셔리 지중해식 요리
유산지를 넉넉한 크기로 잘라 프라이팬 바닥에 깔고 올리브유를 충분히 부어준다. 그 위로 야채와 연어, 해산물을 겹겹으로 차곡차곡 쌓아주고 방울토마토와 레몬 슬라이스를 올려놓고 후추와 소금을 적당히 뿌리고 버터를 넣어주니 조리과정이 끝난다. 완전 쉽다. 센 불에 올려 익히니 기막힌 냄새가 집안을 메운다.
연어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아주 효과적인 수산식품으로(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등 치료)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무기질도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A가 많아 감기, 눈 피로 및 거친 피부에 매우 좋으며, DHA 함유량이 820mg이 포함되어 기억학습 능력유지 효과가 높아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역시 지중해식 건강요리에는 해산물이 주인공이다. 다 익은 파피요트를 접시에 담으니 홈파티 분위기가 물씬 난다. 루꼴라를 올려놓으니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것이 식탁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 신박하다.
[ 파피요트 ]
(재료) 연어 2 덩어리, 감자 1개, 양파 1개, 새우, 가리비, 키조개 관자, 방울토마토 6알, 레몬 1개,
양송이, 빈, 페파론치노, 버터, 소금, 후추, 유산지
1) 길게 자른 유산지를 프라이팬 모양으로 만든 후 바닥에 깔고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부어준다. 감자와 양파를 잘라서 바닥에 높이를 맞추어 깐다. 그 위로 연어와 레몬 슬라이스, 새우를 올리고 소금/후추를 뿌린다
2) 키조개 관자와 가리비를 올리고 소금/후추를 뿌린다. 유산지 양 끝을 캔디 포장처럼 돌려 말아서 프라이팬에 담는다. 방울토마토를 곳곳에 담아주고 센 불에 익힌다. 해산물이 익으면 접시에 담아낸다.
보기에도 화려한 파피요트는 정말 초간단 지중해식 요리이다. 홈파티나 가족 모임에서 꼭 함께 하길 강추한다
오늘 꼭 요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