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나요?
우리는 지난 챕터들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냉장고를 열어 다양한 재료들을 탐색했습니다. 이제, 그 모든 재료를 가지고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요리, 바로 '미래의 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볼 시간입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뒤, 당신은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나요?"
이 질문은 단순히 직업이나 재산 같은 외적인 조건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을 넘어,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면 하나요?
뜬금없이 웬 허황된 꿈 이야기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미래를 그리는 행위'야말로, '나'에 대한 이해를 완성하고,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주도권을 쥐게 되는 가장 강력한 열쇠라고 믿습니다.
꿈을 꾸는 사람만이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꿈을 꾸는 사람이 꾸지 않는 사람보다 많은 것들을 이뤄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나의 꿈은 다른 사람과 나를 연결하는 '창(窓)'이 되어줍니다. 나의 청사진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의 가장 깊은 욕망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가장 진솔한 자기 개방입니다. 사람들은 그 솔직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하죠.
둘째, 그 상상은 내가 움직이게 하는 '동력(動力)'이 되어줍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오늘의 고단함을 내일을 위한 투자로 여길 줄 압니다. 그 동력은 그 사람의 눈빛과 태도에 묻어나와, 설명할 수 없는 활기를 만들어냅니다.
셋째, 그 목표는 나를 빛나는 사람, '지향점(指向點)'이 뚜렷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아는 배가 흔들림이 없듯, 명확한 목표를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줍니다.
결국, 이 세 가지가 합쳐져, 우리는 어떤 대화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원하는 방향성으로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저의 대답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10년 뒤 저는, 최소 10편의 소설을 집필한 작가가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세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웹툰이나 영화, 드라마로 재가공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IP(지적 재산)로 확장되어 큰돈도 벌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가정을 이루겠다는 꿈이 소박한게 아니라 매우 사치스러운 꿈 같기도 합니다만, 꼭 이루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제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세상이 제 글을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고,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죠.
그래서 저의 진짜 목표는, 그 모든 결과와 상관없이 '10년 뒤에도 꾸준히 글을 쓰고, 그 글로 성공을 도모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꾸려가는 도전하는 사람'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저의 북극성이자,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흔들리지 않게 저를 붙잡아 줄 단단한 닻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굳은 심지와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수많은 도전 속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실패와 거절에도 부러지지 않을 '굳은 심지'. 그리고 과거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정답'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대신, 나와 다른 생각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배울 줄 아는 '유연한 사고'. 이 두 가지를 갖춘 사람이라면, 물질적인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제가 바라는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을 끝내 완수할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10년 뒤에도 여전히 제 심장에서 뜨겁게 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계속해서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게 제 목표인 것이죠.
이런 상상이 왜 중요할까요? 10년 뒤의 나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은, 단순히 즐거운 상상을 넘어, '지금의 나'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도 치열하게 글을 쓰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는 이유는, 10년 뒤 제가 꿈꾸는 그 '작가'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입니다. 이 명확한 목표가 있기에, 오늘의 고단함은 더 이상 무의미한 노동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가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 책에서 '대화'를 이야기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아주 흥미롭고 단단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의 대화는, 피상적인 정보 교환을 넘어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고 영감을 주는, 아주 깊고 맛있는 대화가 될 수밖에 없죠.
이것으로 '나'라는 재료를 탐색하는 Part 1의 여정이 마무리됩니다. 우리는 '인생 캐릭터'를 통해 나의 정체성을, '인생 곡'을 통해 가치관을, '대견한 순간'을 통해 자기애를, '초능력'을 통해 욕망을, '사회적 역할'을 통해 관계 속의 나를 들여다봤습니다.
이제, 이 모든 재료를 가지고 여러분만의 '10년 뒤 청사진'을 그려볼 시간입니다.
10년 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나요? 그 모습이 되기 위해, 오늘 당신은 어떤 씨앗을 심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의 멋진 미래와, 그 미래를 향한 오늘의 다짐을 공유해주세요. 이 글을 읽는 모두가, 당신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