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클래식하게 [클래식 한입]
<l’amour de l’artiste>
슈만이 말하는 아티스트의 사랑이란, 예술의 정의라고 명명했다. 그가 말하는 사랑의 정의는
“현존하는 가장 어려운 포핸드 악보를
연주하는 것이다.”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법학을 전공하던 슈만은,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당대의 유망한 음악가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음악을 하기로 굳게 다짐한다. 그는 프레데릭 위크 [Friedrich Wieck]에게 사사하게 되는데, 운명의 장난이었을 까, 그는 스승인 위크의 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재정적 능력이 없는 가난한 슈만에게 당시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를 순순히 내어 줄 수 없었던
위크는 끝내 슈만과 법정 다툼까지 벌이게 된다.
현실적 감각이 무뎠던 슈만은 1835년-1845 년 사이 엄청난 가곡을 작곡해 찍어 냈는데, 여느 해와 비교해 보아도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가곡을 생산해 낸 것에는 그의 재정적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법적 다툼 중인 슈만을 향한 위크의 압박이 곡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클라라와의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 하루 전날 그녀에게 바친 곡이 바로
‘헌정’이다.
헌정( 독일어 : Widmung) 은 뤼케르트의 시에 멜로디를 입혀 완성된 가곡이다.클라라를 너무도 사랑했던, 슈만의 순수하고도 깊은 애정, 그리고 애달픈 그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헌정’
당신은 나의 영혼, 나의 심장
당신의 나의 기쁨, 나의 고통
당신의 나의 세계, 그 안에서 나는 산다네.
나의 하늘 당신, 그 속으로 나는 날아가네.
오 당신은 나의 무덤, 그 안에
나는 영원히 나의 근심을 묻었어요.
당신은 나의 휴식, 당신은 마음의 평화
댕신은 나에게 주어진 하늘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나를 가치 있게 만들어요.
당신의 시선은 나를 밝게 비춰줍니다.
당신은 나를 사랑스럽게 추켜올려줍니다.
나의 선한 영혼을, 나의 보다 나은 나를
뤼케르트의 시를 읊어보고,
연주를 들으며 슈만의 절절한 정서를
듣고 느껴보자
https://youtu.be/5 VkE9 fEj7 sM
[피아노-손열음]
https://youtu.be/sJLN8 BHUy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