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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아 Dec 24. 2023

2023년 마지막 출근


52주차는 공장 문을 닫기 때문에 전 직원은 본인 연월차(conge)를 소진해서 이 때 함께 쉬어야 한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추석/설 연휴처럼 고향에 가는 사람들이 많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5배는 더 큰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기차표가 비싸다 보니 대부분 차로 이동한다. 국경 가까이 있는 우리 회사 특성상 근교 국가에 가족들이 있는 사람들도 많아서 1000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차로 이동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부터 출발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금요일에 월차 낸 사람들도 많아서 사무실을 딱히 일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몇 안남은 직원들끼리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입고 출근하기로 했다. (이미 사무실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오너먼트로 장식되어 있었다)


사무실 중간에 있는 책상에는 직원들이 가져다 둔 크라상, 빵오쇼콜라, 브리오쉬, 슈톨렌이 잔뜩 올라가 있었다. 항상 먹을 게 좀 많긴 한데 이날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더 많았던 것 같다. 사무실에 빵 냄새가 진동을 했다. 


나도 급한 레포트만 마감하고 회의 몇 개를 끝내고는 여기저기 인사하러 다녔다. 자리에 돌아왔더니 옆 팀 바이어들이 테이블에 둘러 서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있었다. 심지어 잘 불렀다. 한국이랑은 정말 다른 크리스마스 연휴 느낌. 


BRAVO!! 


모모도 집사가 집에 있으니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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