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수술을 받던 날 아침.
아이는 태풍급 비바람을 뚫고 등교했다고 한다.
"아빠, 나 이 바람을 타고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날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수술을 마치고 나와 남편에게 이 말을 전해 들은 나는 오열했다.
지금도 이 날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아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가 하늘을 감동시킨 덕분에 수술이 잘 끝난 거라 믿는다.
고마워.
<하이브리드 이과생: 의대 지망 외고생이 한의사가 됐다고?> 출간작가
한의사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꼭꼭 씹어 먹듯 읽어야 재밌는 그림 에세이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