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젖어보기
며칠 전 주문한 책이 왔다. 택배는 원래 설레지만 그중에서도 새 책 택배는 열 배정도 더 설렌다. 빳빳한 표지를 잘 누를 때의 쾌감이란. 명품백 언박싱(해본 적은 없지만)하는 쾌감과 비슷하지 않을까.
나는 책을 읽을 때 마음이 가장 평온하다. 마음에 파도가 세차게 일렁일 때도 책을 잡고 앉아서 읽으면 금방 잔잔해지는 것을 느낀다. 엄청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돌파구가 독서라는 것.
그러나 왜 독서가 내 삶의 돌파구인지 몰랐다. 그저 읽을 뿐. 이 책을 읽고 알았다.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젖어보십시오.
- 유시민, <공감필법>
나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일단 한쪽에 두고, 타인의 정돈된 생각과 감정에 젖어들기 때문이지 않을까.
금요일이네요. 이번 한 주도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지친 마음을 한쪽에 두고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젖어보는 밤을 보낼까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