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기
어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 다녀왔다. 멋진 사람들 사이에서 있다 보니 기분이 살짝 들뜨기도 했다. 혼자 있을 때는 그저 희미하고 두리뭉실해도 괜찮다고 넘어가던 나의 모습도, 사람들 사이에 있다 보니 미완성된 모습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집으로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에 당면했다. 어쩌면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피해 다녔던 질문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그 일로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가.
치열하게 생각할 거리가 생겼다는 것은 나를 다시 뛰게 한다. 방향을 돌려 걸어온 길, 살아온, 어쩌면 견뎌온 시간들을 더듬어 보려고 한다. 잘할 수 있으려나. 잘을 떠나, 그냥 일단 해보려고 한다.
저와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신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고민해 보아요.